내 안에서 듣고 계시는 예수님의 영
영적인 생활을 하면서
누군가에게서 뭘 잘 들어준다는 것은
상대방이 스스로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단순히 심리적으로 도와준다는 식의 전략 같은 것이 아니다.
영적인 생활에서 듣는 주체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렇지 않도록 훈련된 내 자아가 아니라
내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성령이시다.
성령 안에 세례를 받을 때,
즉 예수님의 영이 내 안에서 숨쉬는
하느님의 호흡임을 알아 모실 때,
그 성령께서는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고,
또한 상대방을 잘 들을 수 있는 거룩한 공간을
내 안에 마련하신다.
예수님의 영이 내 안에서 기도하시고,
갖은 고통과 아픔을 가지고 찾아오는 모든 이들을 맞아,
그들을 들어주고 계시는 것이다.
내 안에서 모든 것을 듣고 계시는
하느님 성령의 능력을 온전히 신뢰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치유의 기적을 목격하게 된다.
헨리 나우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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