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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고 초라한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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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0. 8. 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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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고 초라한 사랑이야기
 
/ 이정하
 

사랑이란
꼭 가까이 다가가서 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함께 영화를 보고
마주앉아 차를 마셔야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는 말 못 할 겁니다.
 
숲속 길을 둘이 걸으며
도란도란 정겹게
대화를 나누는 것만이
사랑의 전부는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더욱 도타운 사랑이 있습니다.
 
서로 만나기는 어려워도
매일 만난 것 처럼
그대를 가슴에 안고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으나
그 떨어져 있는 거리가 아무
문제가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만나지 못해도
가까이 있지 못해도
내가 그대를 더욱 사랑할 수 있는 까닭은
그대의 몸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마음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늘 그대의 마음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대 그리운 날에는 조용히 눈을 감아봅니다.

맑은 냇가에 노니는 물고기처럼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어린아이같은 그대가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눈을 뜨면 물거품처럼 날아가 버리는 그대이지만
내가 힘들다 말하면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딱지 앉은 상처에 또 다시 상처를 입어도 그래도...

부드러운 미소로 언제나 나를 바라봐 주는 그대가 있어
이 작은 몸과 마음 추스르며 오늘도 행복이라 말합니다.

그대가 그리운 날에.....


  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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