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00주년 맞아 유해 세계 순례 중
교황 요한바오로 2세로부터 “청소년의 아버지”로 칭송받았던 살레시오회 창립자, 성 요한 보스코(돈보스코)의 유해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10월 31일,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회 관구관에 도착한 돈보스코의 유해는 환영예식을 거쳐, 11월 1일 일반에 공개됐다. 공개 첫날 1600여 명이 참배했다.
유해순례 담당 양승국 신부(스테파노)는 11월 1일 UCAN통신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청소년 사목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신 성인의 유해 순례는 의미가 있다”며, “그분의 사랑과 영성을 통해 청소년 교육에 더 힘쓰고, 기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창립 150주년을 맞은 살레시오회는 2015년 돈보스코 탄생 200주년을 맞아 2009년 4월부터 약 5년에 걸쳐 전 세계 134개국에 있는 살레시오 공동체와 청소년들, 그리스도교 신자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는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살레시오회 본원이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를 출발한 성인의 유해는 남아메리카에 이어 중앙아메리카와 북아메리카를 순례한 뒤, 이번에 아시아 순례에 나섰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첫 순례지다.
오는 11월 16일까지 서울 신길동 관구관, 광주 신안동 수도원, 서울 구로3동본당, 서울 대림동 수도원 등에 머물며, 참배객들을 맞이하고, 이들을 위해 미사와 돈보스코의 생애와 영성 등에 관한 특강이 이뤄진다.
청소년에 대한 관심 불러일으킬 것
양 신부는 “이번 순례는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에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다시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돈보스코가 사랑했던 청소년들과 가난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순례하는 돈보스코의 유해는 성인의 오른쪽 팔로, 성인의 형상을 한 모형 가슴 안에 들어있다.
성인의 유해는 내년 11월까지 타이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일본, 호주, 중국, 홍콩, 미얀마,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17개 나라를 방문한 후, 아프리카로 떠난다. 세계 순례는 2014년에 토리노에서 막을 내리며, 2015년에는 돈보스코 성인 탄생 200주년 기념식이 크게 열릴 예정이다.
돈보스코 성인(1815-1888)은 1859년 이탈리아에서 살레시오회를 설립했다. 살레시오회는 한국에는 1954년에 들어왔으며, 이어서 살레시오수녀회, 살레시오협력자회, 돈보스코재속회가 진출해 한국의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도 살레시오 가족 수도회다.
살레시오회 창립자이자 '청소년들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보스코(돈 보스코) 성인 유해 한국 순례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이 오늘 가톨릭 뉴스에 실려서 옮겨옵니다. 최근 분당에서 동반자살한 여중생들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환경과 정서적 적응에 큰 문제가 있음을 말해줍니다. 성적 위주의 학교 교육, 가정의 해체, 정서적 유대관계의 어려움, 중독(PC게임, 약물) 등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신음하고 있는 현실에서 돈보스코 성인의 청소년 사랑의 정신은 많은 가르침을 줄 것이며 그의 전구로 한국의 청소년들이 주님의 자녀로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나기를 기원합니다. 얼마전 개봉하여 많은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는 영화 <울지만 톤즈>의 고 이태석 요한 신부님도 살레시오 수도회 출신으로 아프리카 수단에서 청소년들 교육을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이셨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