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되면 고통도 사라진다.
바다에 파도가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삶에도 내면 깊은 곳에는 고뇌의 강이 흐르고 고뇌의 강은 간간이 내면 밖으로 솟아오르면서 인간의 모든 것을 공허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창조는 광활한 우주만물 모든 곳에 신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바다에 많은 강물이 유입되지만 희석되지 않고 바다로서의 생명을 잃지 않는 것은 파도입니다. 우주만물을 지켜주는 자연의 조화는 봄이 오면 봄의 생명을 돋아나게 하고 여름이 오면 여름의 생명이, 가을이 오면 가을의 생명을 생겨나게 만들며 겨울이 오면 바삐 움직였던 몸을 다음을 위해 휴면의 시간을 가지게 합니다.
우리 인간도 이와 같이 자연의 섭리를 겪습니다. 평화롭게 여겨지던 바다에 거센 풍랑이 일어나고 엄청난 파도가 세상을 뒤집어버리기라도 할 듯이 몰려오는 것처럼 인간의 삶에도 어느 날 갑자기 몸을 가누기 어려운 시련과 고통이 삶에 들어와 풍지풍파를 일으키며 힘든 여정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엄청난 비밀이 있습니다.
바다에 파도가 없다면 바다는 영입되는 강물로 인해 바다로서의 가치와 생명을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물은 가만히 두어두면 휴먼상태에 빠지게 되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분자가 변형되기 시작합니다. 인간의 삶도 이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인간에게 마냥 기쁨과 즐거움이 따르고 아픔이 없는 사랑과 행복만 있다면 행복의 맛은 무의미해지고 삶의 보람도 없어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 모든 것에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은 그만큼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도록 이끄는 손길이며 서로 협동하는 삶 안에서 생명의 애착을 가지고 삶의 보람을 얻게 하시려는 축복의 손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거운 고통만 주시지 않고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는 치유의 손길까지 펼치시어 모든 피조물들이 세파를 이겨나며 더한 성숙됨으로 자신을 들어낼 수 있는 은총을 주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시련의 기간은 그리 멀지 않습니다. 지금 순간의 고통이 힘들면 아버지께 매달리십시오. 사랑의 하느님은 자신이 이겨날 수 있도록 이끄시며 성숙의 기쁨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