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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피어나는 꽃 -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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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1. 9. 2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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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피어나는 꽃   

돌이켜보면 행복의 조건은 여기저기 무수히 놓여 있다.
먹고 사는 일상적인 일에 매달려 정신을 빼앗기고 지내느라고,
참된 자기의 모습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우리가 이 풍진 세상을 무엇때문에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내 몫의 삶 인지를 망각한 채,
하루하루를 덧없이 흘려 보내버린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 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밖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꽃처럼 피어난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먼저 내 이웃을 행복하게 해 줘야 한다

이웃과 나는 한생명의 뿌리에서 나누어진 가지이기 때문에
이웃 행복이 곧 내 행복으로 이어진다.
소원했던 친구에게 이 가을날 편지를 쓴다든지, 전화를 걸어
정다운 목소리로 안부를 묻는 일은 돈 드는 일이 아니다.

모든 것을 돈으로만 따지려는 각박한 세태이기 때문에
돈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
행복해 지는 비결이다.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듯
친구 또한 그곳에 그렇게 있지 않은가?
가을 밤이면 별빛이 영롱하다.
도시에서 별볼 일이 없을 테니 방안에 별빛을 초대하면 어떨까 싶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 아무나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주거공간에서 혼자만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라면
시끄러운 텔레비전 스위치를 잠시 끄고, 전등불도 좀 쉬게 하고,
안전한 장소에 촛불이나  등잔불을 켜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한때나마
촛불이나 등잔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주 고요하고 그윽해질 것이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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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있으면 외롭지 않다.

이 넓은 세상에 마음 둘 곳이 없다면 얼마나 외로운가

 

그런데 마음 하나만으로...

 살기에는 버겨운 게 우리의 현실이다.

 

얼마간의 금전이 있어야 기본적인

삶의 문화를 영위할 수 있다.

 

권세가라 할지라도 즐겁고 행복할까

 

환경에 가급적 휘둘리지 않는 평정심,

미미한 것에도 만족할 수 있는 마음 낮추기,

 

항상 호수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그가 안빈낙도의 길을 걸을 수 있다.

 

천하가 내 몸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세상 그 무엇이 부러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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