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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과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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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0. 9. 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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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과 신비

 

존재 하는 것,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
내가 보고 있고 느끼고 있는 것
이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내게 줄곧 던지시며
답변을 기다리시는 신비로운 물음과 같은 것입니다.

아마도 잿더미 위에 앉아 있는 욥에게 던지는
그 무서운 물음 자체도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일 것입니다.

'내게 소아마비에 걸린 아들이 있고'
'내 부인을 참아 줄 수 없고'
'내 머리가 모자라고'
'내 친구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는
이런 것들은 내가 살아가야 하는 오늘의
내 삶에 줄곧 던지는 물음들입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고통스러운

 현실-어둠에 싸여 있는 진짜 신비-를 통해

내가 제시하는 물음들에 답해야 하고 그 안에서,
바로 그 안에서 나의 구원을 발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나의 구원이 그 물음 속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 모든 구원은

나의 신비를 받아들임에 있고
그 신비를 통해 내 아내나 내 자녀의 신비를
받아들임에 있습니다.

피조물에 대한 사랑의 근본적 태도는

비록 그것이 이상해 보이고 불완전해 보이며

 때로는 적대적으로 보일지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내 형제들에 대한

사랑의 근본적 태도는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비록 그들이 아주 비이성적이고, 비위에 거슬리고,
때로는 적대적으로 보일지라도 말입니다.

나를 덮치고 있는 고통에서 나를 해방시키려고
안간힘을 쓰기 전에, 그 신비 앞에서 머리를
수그려야 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나의 것으로
삼음으로써 나 자신이 바로 그리스도께서
취하신 태도를 취해야 합니다.

"주님, 제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루가22,42)

결국 그 태도는 하느님을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신뢰를 바탕으로 나와 그분의
관계가 구축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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