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콩트, 미덕에 관한 철학적 에세이- 사랑
미덕은 갖추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미덕은 서서히 갖추어 지는 것이다. 올바른 세상이라면 예의는 점점 덜 중요해지고 그에 반비례하여 도덕은 점점 더 중요해 진다.
도덕은 일종의 유사사랑이다.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말은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한다는 말이다. 도덕은 사랑을 모방함으로써 유지된다. 도덕은 그렇게 사랑을 모방함으로써 유지된다. 그러나 도덕은 습관을 통해서 내재화를 통해서 승화를 통해서 사랑에 가까이 가거나 우리를 사랑에 가까이 다가가게 해주며 그러다가 심지어 그 사랑속에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기 조차한다. 올바르게 행동한다는 것은 우선 관례대로 행하는 것(예의)이고 그런 다음 도리를 다해 행하는 것(도덕)이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으로 원하는 바를 행하는(윤리)이다. 도덕은 예의에서 태어나서 사랑을 향한다. 우리가 도덕이 필요한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다. 사랑은 모든 미덕의 알파요 오메가다. 도덕이 우리에게 제안하는 것, 애타게 희망하는 것은 사랑이다.
소크라테스는 진리에 대한 사랑이 다른 어떤 사랑보다도 중요하다고 한다. 진리의 사랑을 결여한 변론은 웅변, 궤변,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욕망이 사랑은 아니지만 모든 사랑은 욕망과 관계한다. 플라톤은 ‘사랑은 결핍된 것, 가지지 못한 것을 사랑한다’고 한다.
에로스의 사랑을 하는 사람은 지속되면 질투와 시기에 시달리며 사랑이 끝나면 거짓과 속임수만 남는다. 에로스는 진정되면 바로 권태를 느낀다. 우정에는 결핍이 없고 고뇌가 없고 질투가 없고 고통이 없다. 모든 사랑은 본질적으로 기쁨이다.
사랑-기쁨(스피노자의 사랑), 사랑-결핍(플라톤의 사랑), 사랑-즐김(아리스토텔레스의 사랑).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일은 다르다.
에로스와 필리아는 동전의 양면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으며 그러면서도 서로 다르다. 필리아는 에로스에게서 온정은 탐욕에서 사랑은 욕망에서 비롯되며 결국 사랑은 욕망의 즐거운 승화이다.
신의 사랑은 물러남으로써, 부드러움으로써, 덜차지함으로써, 덜 드러남으로써 자신의 힘과 능력과 존재를 억제함으로, 또 자신을 지우고 자신의 욕구와 쾌락과 행복과 이익을 희생시킴으로써 확인되는 사랑이며 자만감에 차지않는 사랑, 능력을 증대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제한하거나 부정하는 사랑, 시몬베유가 말한 포기의 사랑 자기사랑을 배가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상쇄시키거나 지워 없애는 사랑…
사랑은 세 가지 방법, 세 가지 형태 또는 세 가지 단계가 있다. 결핍(에로스)의 사랑, 기쁨(필리아)의 사랑, 자비(아가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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