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봄비 / 이정하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1. 5. 10. 18:38

본문

 


 
 

 
 
봄비 /  이정하
 
 

내 영혼의 숲에
비가 내린다.

담장마다
개나리 넝쿨 흐드러지고
목마른 꽃잎들은 땅에 떨어져
그리움으로 물든 가슴까지 적시고
먼 하늘을 우러르면
내 혈관의 수맥을 따라
온몸으로 번져 오는
이 짜릿한 봄의 향취

아름다워라.
푸른 풀잎들
밤새워 비를 맞고
뿌리끝까지 더욱 싱그러워져서
잎새마다 하나씩 파아란 꿈을 달고
새롭게 열리는 세상 속으로
일제히
달려가고 있다




 

 

'아름다운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에 참 아름다운 당신  (0) 2011.06.20
행복의 얼굴 / 이해인  (0) 2011.06.20
어머니/이철우/낭송:고은하  (0) 2011.04.28
아픈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도종환  (0) 2011.04.23
아버지  (0) 2011.04.2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