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대신 라면을 준 사람
나이든 나에게도 사업에 실패하고 홀로 외롭게
살아가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엊그제 그 친구가 사는 단칸방을 찾아가 친구와
작은 정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때 빈병이나 헌신문지 있으면 달라고 할머니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친구는“잠깐 게세요.” 하더니 몇 개 남은 라면을
몽땅 비닐봉지에 싸서
“오늘 빈병은 없고요,이것을 가지고 가세요”
하면서 할머님께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꽁꽁 얼은 할머니의 얼굴에서 글썽이는
감사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하고 리어카를 끌고
어디론가 바쁘게 가시는 허리 굽은 그 할머니의
뒷모습 당장 자기도 먹을 것이 없으면서 자기보 다
더 불행한 이를 돕는 친구의 마음은 몇 끼를 굶어도
배부를 것 같은 광경이었습니다.
“이 사람아 다 주어버리면 친구는 어쩌려고?"
"난 할머니보다 젊으니까 몇 끼 굶어도 돼.
그리고 친구가 내 옆에 있지 않나? 안 먹어도 든든해 ”
친구의 낮은 삶을 보며 부끄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네 세상에서 감추려는 아픔보다 어루만져야할
부끄러움이 훨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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