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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에서 붕어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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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1. 4. 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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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훈장(訓長)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산(山)으로 가을 소풍(逍風)을 갔습니다.
그리고, 산(山) 중턱쯤 올라가서는 아이들에게 “붕어를 한 마리씩 잡아오너라.

붕어를 잡아오는 사람에게는 맛있는 점심(點心)을 주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오늘 점심(點心)은 굶어야 하느니라.”하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어느 아이는 이곳으로 어느 아이는 저곳으로,
어느 아이는 더 높은 곳으로 어느 아이는 낮은 곳으로, 어느 아이는 바위 위를 어느 아이는 나무 밑동을 살펴보며, 붕어 찾기에 열심이었습니다.

다만, 어느 아이 하나만이 그 자리에 벌렁 들어 눕더니, 하늘을 바라보며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훈장(訓長)님이,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붕어를 잡으러가지 않느냐?” 그러자 그 아이가 대답(對答)을 했습니다.

“훈장님! 이 산(山)에는 물이 늘 흐르는 물줄기(溪谷)도 없고, 설혹(設或) 물줄기를 찾는다 해도 물이 워낙 맑아서, ‘가재’는 찾을 수 있겠지만 붕어는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그토록 믿고 얻으려하는 사후(死後)의 천국(天國)이라는 것이
윗 이야기의 붕어 찾기와 같지 않을까요?

붕어가 무엇이며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곳에 사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훈장(訓長)님의 말을 듣고는,  맛있는 점심(點心)을

먹으려는 생각 하나로 무조건(無條件)  붕어를 찾으려 이곳저곳을

헤매는 것처럼, 천국(天國)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우리들로써는

죽은 뒤에라도 천국(天國)에 가려고 온갖 노력(努力)을 하겠지요.

하지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世上)에서

천국(天國)을 발견(發見)하고자 노력(努力)하지도 않고

설혹(設或) 천국(天國)을 보았으면서도  그것이 천국(天國)이라는

것을 인정(認定)할 수 없었던 사람이  사후(事後)에 천국(天國)에

들어간다 한들 그곳이 천국(天國)이라는 것을 어찌 알 수 있으며

자신(自身)이 천국(天國)에 있음을 어찌 감사(感謝)할 줄 알겠습니까?

또한, 이승에서의 삶 그 자체(自體)를 감사(感謝)히 여기며

천국(天國)을 보고 느낀 사람이었다면 사후(死後)의 천국(天國)이라는 것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천국(天國)에 갈 수 있어도 그만

 못가도 그만, 섭섭하고 아쉬울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허 허 허 !
‘智明’이는, 벌렁 들어 누워 콧노래를 부르는 아이 옆에 나란히

들어 누워 푸른 가을 하늘 흰 구름이나 쳐다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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