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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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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1. 11. 1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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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의 마지막



하늘 가게에서 매일 아침 맨 먼저 오는
사람에게 원하는 것을 거저 준다고 하였다.

그러자 입에 거품을 물고 나타나는 사람이 있었다.

어떤 때는 새치기를 하는가 하면,
울며불며 읍소를 하면서까지 받아 가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이 금고를 가지고 갔다.
그 사람이 비아그라 상자를 가지고 갔다.
그 사람이 검은 테 두른 상자를 가지고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음날 아침에는 보이지 않았다.

점원이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

"그 게걸스런 소유자가 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가져간 것은 무엇이었습니까?"
가게 주인이 대답했다.

"무엇이건 가지고자 하는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줄 게 뭐가 있겠느냐?

죽음 상자를 내밀었더니
그것도 넙죽 받아 가더구나."

☆ -정채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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