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인 카를로 페트리니 회장과
2004년 <타임>지가 선정한 “유럽의 영웅”,
2009년 가디언이 뽑은 “지구를 구할 50명의 영웅”에 선정
음식은 나눔(condividium)이면서 또한 공생(convivium)
고려대학교 강연
페트리니 강연의 중심은 식량주권 그리고 농사와 농민의 중요성 강조
“오늘날 농민은 한국의 경우 총인구의 6%, 이태리는 4%,
미국은 1%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들 농민 대부분은 노인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농부 없는 미래를 생각할 수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컴퓨터를 먹을 수 있습니까?
자동차를 먹을 수 있습니까?
휴대폰을 먹을 수 있습니까?
불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감자와 야채와 과일이 필요합니다.”
“요리에만 관심 있고 농업에 관심이 없는 것은 바보 같은 짓입니다.
농업에 대해 얘기 않고 음식만 얘기하는 것은 음식 포르노입니다.
농업과 음식은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음식은 모든 것이 종합된 것입니다.
오늘 낮에 저는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그 좋은 음식이 불과 6000원이었습니다.
70년대에 이태리인들은 수입의 32%를 먹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태리인들은 소득의 12%만 먹는 데 사용합니다.
음식은 점점 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음식 지출이 더 낮아지면 똥을 먹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전화비에는 소득의 13%를 사용합니다.
이는 바보 같은 짓입니다.
좋은 야채보다 좋은 팬티를 사는 데 돈을 더 많이 씁니다.
음식에 가치를 부여해야 합니다.”
“더 이상 농부를 가난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농부가 세계를 살릴 것입니다.
농부가 꼴찌가 아닙니다.
농부는 첫째가 될 것이며 최고가 될 것입니다.
농부가 지구에 희망을 불어넣을 것입니다.
농부가 환경 오염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할 것입니다.
우리는 농부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글로벌 식품을 사지 마시고 지역 농산물을 구입하십시오.
우리의 문화, 우리의 뿌리에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먹는 것이 그 첫걸음입니다.
농부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하나가 되십시오.
미래를 위해 일하십시오.”
“슬로시티는 슬로푸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많은 시장들이 슬로푸드 철학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시정에 슬로시티를 적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중요하지요.
그러나 음식문화를 존중치 않고는 슬로시티로의 발전은 어렵습니다.”
“농부는 뒤떨어진 사람이 아닙니다.
지혜가 있습니다.
자연을 아는 사람입니다.
음식를 알고 생물학적 다양성을 아는 사람입니다.
농부들에게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들의 지혜를 배우십시오.
그들을 존경하십시오.
이게 가장 현대적입니다.“
“슬로푸드는 땅을 조직하는 운동입니다.
땅에서부터 시작해서 교육을 하는 것입니다.
학교 텃밭을 일구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대학에서 땅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합니다.”
(2008년 이태리에서 열린 슬로푸드 축제 개막식에서 페트리니는 백악관 마당에 반드시 텃밭을 만들게 하겠다고 공언하였고 실제로 작년에 백악관에 텃밭이 조성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하여 미국 정부도 100만 달러의 예산을 수립하여 각급 학교에 텃밭을 조성케 하고 있습니다.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고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직접 체험케 해보려는 것이지요. 이날 강연회에서 알게 되었는데 고대에서도 텃밭이 운영되고 있다고 하여 무척 반가웠습니다. 우리 농림부에서도 텃밭이나 소비자 교육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지역 농업을 살려야 합니다.
발전이 자동차 컴퓨터 전화 등 하이 테크놀로지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농민은 가난한 사람에 한정되고 있습니다.
싸다고 하여 밖에서 음식을 찾는 것은 모순입니다.
한국은 많은 음식을 중국에서 수입합니다.
중국에서 싼 값으로 대량으로 농산물을 수입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발전할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자동차 휴대폰을 생산할 것입니다.
중국도 유기농을 원할 것입니다.
그러면 중국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올라갈 것입니다.
그때 한국의 농업은 없을 것입니다.
모든 나라가 자신의 농업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지역이 지역 농업을 가져야 합니다.
농업을 망각하는 나라는 가난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한국의 농업을 만듭시다.
젊은이에게 음식의 중요성을 설명합시다.
좋은 음식에 약간의 돈을 더 씁시다.
그 돈이 나쁜 음식으로 인한 병 치료에 드는 약값을 절약합니다.
그 돈으로 젊은 농부를 도와줍시다.
한국의 농부를 도와줍시다.
젊은이가 농촌에 없다면 미래가 없습니다.
나라가 발전하려면 농업을 존중해야 합니다.
교육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여 땅으로 돌아가십시오.
땅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낡은 생각이 아니라
새로운 생각입니다.”
“농부는 책을 읽지는 않지만
작물을 읽고 계절을 읽고 자연을 읽습니다.
농부는 지혜롭습니다.
농부야말로 교수입니다.
농부로부터 배우십시오.”
“돈을 은행에 저축하지 마십시오.
농부에게 저축하십시오.
10명의 도시 소비자가 1명의 젊은 농부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경제는 가난한 이의 돈을 먹어 치웁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농부가 되고 싶어도 땅값이 너무 비싸 엄두를 못냅니다.
그러므로 10명의 도시 소비자가 땅을 사서
한 사람에게 농사 짓게 해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먼저 생각하고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정치는 우리가 시작한 다음에야 뒤따라 옵니다.”
한살림 매장을 방문하고 페트리니는 한살림의 철학과 운영방법 그리고 현황에 대해 꼼꼼히 물었습니다. 1986년과 1987년 거의 같은 시기에 한국과 이태리에서 한살림과 슬로푸드라는 매우 의미있는 움직임이 일어난 것입니다. 한 달 전 돌아가신 창설자 박재일 회장의 얘기를 듣고는 박재일 회장이야말로 슬로푸드 운동의 영웅이라고.,..
종교적 체험과 뇌의 현상 (0) | 2011.01.13 |
---|---|
뇌파의 종류 (0) | 2011.01.13 |
손가락과 건강 (0) | 2010.12.16 |
사상체질 쉽게 알아보는 방법 (0) | 2010.11.28 |
2010 슬로푸드 대회(Slow Food/ Terra Madre Korea) (0) | 2010.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