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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병사의 기도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0. 4. 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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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병사의 기도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주십사고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습니다.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건강을 구했는데

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습니다.


행복해 지고 싶어 기도했는데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고자 성공을 구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습니다.


삶을 누릴 수 있게 모든 걸 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주셨습니다.


구한 것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은 모두 들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에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내 맘속에 진작 표현하지 못하는 기도는

모두 들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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