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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을 때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0. 4. 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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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을 때  


넘어진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누구든지 두 발로 땅을 굳게 딛고 서서 끝까지 참아서 이겨내기를 바란다.

나는 하느님인데도 십자가 아래 힘없이 넘어졌다.

모두가 나의 기적을 보았고, 그런 나를 보며 경이로워했거늘….

그러나 이제 그들은 내가 넘어지고 매맞으며 경멸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넘어졌을 때 용기를 내라.

너의 실패를 미화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라.

이 땅에서는 달리 할 수가 없다.

너는 이곳에서 죽기 위해 존재하고 있으니까.

이 말은 자기 생명을 잃는 이는 다시 생명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너는 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느냐?

네가 실패했을 때,

너보다 더 현명하고 똑똑한 이들이

너를 바라볼 때 왜 그들의 눈을 피하려 하느냐?

죄악이 너를 짓누르고 있을 때 왜 두려워하느냐?..

이 모든 것을 잘 견뎌내기를 넌 원하겠지만,

보아라,

네가 넘어지면 너는 나에게 오는 것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걱정하지 마라.

넘어지는 것이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까.

왜 실패를 비극으로만 보느냐? ..

왜 부끄러워만 하느냐?

네가 넘어진 것은 내게 더 가까이 오기 위함이다.

나도 넘어진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네가 이해한다면

넌 네가 넘어졌을 때 나의 얼굴을 바라보게 될 것이고,

우리는 함께 모든 죄와 실패를 이겨낼 것이다.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 홀로 있지 않고 나에게 다가오는 일이다.


* 토미슬라프 이반취치, 생활성서사, <나를 따라오너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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