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가을이되면 가슴이 뜨겁습니다
우련祐練 신경희
어머니!!
가을이되면 가슴이 뜨겁습니다.
벌써 가을이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이 그리운 날
물밀처럼 밀려오는 썰물의 파도소리
어머님의 웃음소리 같습니다.
어머니!!
들녘에 가을 보리이삭들
어릴적 어머님이 서 계시던 그곳에
여름햇살 처럼 쨍쨍했던 목소리
이제는 굵은 눈물 흘리시며
목소리를 잃어버리신 당신
어머니!!
가을이 되면 가슴이 뜨겁습니다.
어머니!!
당신의 쨍쨍했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이제 그만 누워 계시고,
어서 일어나시어 이 가을을 걸으십시요.
어머니, 나의 어머니 / 우련祐練신경희
송글거리는 당신의 웃음이
가을낙엽위에 젖어있습니다.
송송 썰어 오이 냉채 만드시어
얼음 띄어 내놓으시던 어머니
돋아난 주름진 환한 웃음
아침햇살처럼 따뜻했습니다.
아버지의 등 굽은 모습에
옷소매를 적시시며 세월을 익히셨던 어머니
난초의 고고함 보다는
강가의 억색풀처럼 삶을 이겨 나갔던 당신
땀 방울 흘리시듯 눈물을 흘리시며
천정만 바라보시는 나의 어머니
방울방울 가슴에 맺혀지는 이 서러움
지금 당신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울먹이지도 못하고 눈물 감추어야 하는
당신의 딸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어머니...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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