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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胃)에 생긴 균 치료했더니… ‘뜻밖의’ 효과

건강 의악 정보

by 巡禮者 2022. 7. 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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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胃)에 생긴 균 치료했더니… ‘뜻밖의’ 효과

 

 

제균 치료를 받은 여성의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균 치료를 통해 위염·위궤양 등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제거하면 여성의 HDL(고밀도)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콜레스테롤은 과다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고 혈관에 쌓인 플라크(침전물)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HDL콜레스테롤이 낮거나 LDL(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혈액 속 지질·지방 성분이 과다한 경우 ‘이상지질혈증’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은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 1521명의 대사질환 인자를 2개월, 1년, 3년, 5년 단위로 추적 관찰한 뒤,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제균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치료 1년 후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3.06mg/dl 증가했다. 반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수치가 5.78mg/dl 감소했다. 남성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체질량지수(BMI)의 경우 제균 치료 1년 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제균 치료 후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면서 정상 체중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나영 교수는 “최근 헬리코박터균이 체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산·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실제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의 대사 인자가 개선됐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입증했단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지질혈증 등과 같은 대사 질환을 가진 여성이라면 적극적으로 헬리코박터 검사·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를 바탕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과 심부전,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의 연관성을 추가적으로 밝혀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영문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출처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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