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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천사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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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3. 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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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오늘 천사를 만났습니다. 서귀포 공영버스 1번 버스 윤 기사님.. 오늘 저는 날개없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항상 기사님의 미덕을 가슴에 새기고 조금은 손해보는 삶을 살아야지 다짐했답니다. [아고라 글 옮겨옴] 저는 요즘 제일 말이 많고 뉴스에 자주 나오는 제주도 서귀포 강정에 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사실 주소가 강정이지 사는곳은 신시가지 라는 아파트나 주택이 밀집되있는 신도시 입니다. 차가 있지만 엄마와 같이 쓰는 차라 버스도 잘 이용하는데요.. 항상 공영버스를 탈때마다 인사도 먼저 해주시고 내릴때도 항상 잊지않고 인사 건네는 모습을 볼때마다 친절한 분이라고만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 근데 오늘 시내에 나올일이 있어 버스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앞쪽 자리에 앉게 되었죠. 중간에 지체장애가 있으신 나이드신 아저씨가 타셨는데 뇌병변에 있으신지 몰라도 걸음이 매우 느리고 말도 조금 더듬으셨습니다. 그래서 버스 계단에 오르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는데 제 앞에 앉으신 아주머니와 버스기사 아저씨가 도와줘서 자리에 겨우 앉게 되었죠. 그분이 타시자 기사님은 이렇게 비가 오는데 집에 계시지.. 힘들게 밖에 나오셨나며 말을 이어가셨습니다. 얘기가 이어질수록 아저씨는 자신은 일을 하지못해 동사무소에서 지원을 받는데 한달에 3만원 정도 나오며 한달에 2번 쌀 20kg가 나온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밥은 있는데 반찬이 여의치 않아 라면은 사러 가는 길이라 하였습니다. 이윽고 그 아저씨가 내릴 정류장이 다가왔습니다. 그러자 기사님은 버스를 정차하시고 아저씨에게 지갑을 꺼내 2만원을 주시며 오늘은 라면말고 맛있는것을 사드시라고 하시며 내리는 내내 그분을 부축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상황을 보기만 할뿐 용기내지 못했구요.. 더러는 기다리는 시간때문에 짜증까지 내는 승객분들도 계셨습니다. 아저씨가 자꾸 핸드폰 번호를 물으시는걸 기사님은 괜찮다며 끝끝내 안가르쳐주셨습니다. 이상황을 보면서 제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비겁함을 느꼈습니다. 곧바로 기사님의 이름을 메모장에 저장하고 칭찬해 드려야지 싶어 이름을 저장했는데... 정거장에서 내리자 마자 빵집에 들를 생각에 차 번호판을 보지 못했습니다. T-T 서귀포 공영버스 1번 버스 윤 기사님.. 오늘 저는 날개없는 천사를 보았습니다. 항상 기사님의 미덕을 가슴에 새기고 조금은 손해보는 삶을 살아야지 다짐했답니다. 아! ~~~ 아름다운 마음! 아름다운 사랑! 이 세상이 이런 따뜻한 사연들이 넘치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 올려주신 분. 아름다운 사랑을 베풀어 주신 기사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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