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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음식 탓에 치아 건강 위험해졌다?

건강 의악 정보

by 巡禮者 2013. 2. 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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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음식 탓에 치아 건강 위험해졌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현대인보다 훨씬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경문화가 뿌리기 내리기 전이기 때문에 곡물 섭취보다 과일 같은 무기질이나 어류나 육류 같은 단백질 섭취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 연구팀은 신석기시대 수렵 원시인부터 중세의 농부, 현대인까지 34명의 유골에 남은 치석에서 DNA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시대가 오래 될수록 치아가 건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분석한 치석은 치아의 세균막이 침, 뼈에서 나온 칼슘, 인 등 무기질과 섞인 채 돌처럼 굳어진 것이다. 연구팀은 치석에 갇힌
박테리아들은 세월이 흘러도 썩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어 연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헬스조선]사진=헬스조선 DB

연구팀은 석기시대 원시인 구강에 현대인에게는 없는 다양한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테리아라고 하더라도 구강건강에 유익한 균이 다수였고 충치 등을 일으키는 질환은 극히 소수였다.

하지만 중세 농경사회로 접어들면서 사람 입 속에 '스트렙토코코스 무탄스'라는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 박테리아는 치아 표면에 남은 당·
탄수화물을 분해해 젖산을 생성하는데 젖산은 치아의 딱딱한 부분을 부식시킨다. 즉, 사람이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식을 먹기 시작하면서 충치 발생이 증가한 것이다.

이후 사람의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친 계기는 산업혁명이었다. 이 시기에는 제분·제당산업이 발전했는데, 곡물을 가공하고 당 섭취가 증가하면서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유익한 박테리아가 사라졌다.

연구팀의 애런 쿠퍼 박사는 "먹거리의 변화가 입속
미생물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었고 그 결과 인류는 치과의사를 끼고 살게 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
네이처 제네틱스' 1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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