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알테로모나스의 나프탈렌 분해 원리 최초 규명..오염정화 등 활용 가능성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전체옥 중앙대 교수 연구팀은 태안 갯벌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미생물인 ‘알테로모나스 나프탈레니보란스(Alteromonas naphthalenivorans, 이하 알테로모나스)’ 균주가 나프탈렌 등 방향족 탄화수소계열을 분해하는 원리를 최초로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알테로모나스가 ‘나프탈렌디옥시게네이즈’와 ‘살리실산 하이드록실레이즈’라는 두가지 효소를 사용해 방향족 탄화수소의 단단한 화학공명구조의 일부를 붕괴시키고 유해물질을 영양분으로 사용하기에 용이한 형태로 구조를 변화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
알테로모나스는 또 주변 환경이 나프탈렌과 같은 물질로 이뤄졌을 때 화학주성 반응유전자를 높게 발현시켜 나프탈렌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생물이 나프탈렌과 같은 물질을 먹잇감으로 삼아 스스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낙동강생물자원관 담수생물연구본부 정상철 팀장은 “알테로모나스가 나프탈렌을 분해하는 능력이 유전자 속에 잠재돼 있다가 기름으로 오염된 바다에서 적응하기 위해 분해 능력을 발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16년 2월호에 게재됐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알테로모나스를 활용해 향후 나프탈렌이나 벤젠 등 난분해성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유용생물자원 산업에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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