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TV프로그램에서 리포터가 한 어린이에게 물었습니다.
"커서 뭐가 되고 싶어요?" 그 어린이는 주저 없이 대답합니다.
"의사가 될 거예요."
그런데 그다음 말은 묻기도 전에 자랑스럽게 한마디 덧붙입니다.
"의사가 되어서 돈 많이 벌 거예요.
"TV를 보던 제 마음이 씁쓸해졌습니다.
누가 저 어린이를 저렇게 만들어 놓았을까요?
사회에서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되고 싶어 하는 직업이 오로지
돈 때문이라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모든 직업에는 사회적 윤리와 소명이 있지만 특별히 사람을 다르고 양성하는
교육 종사자나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법률가 그리고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들은
신앙이 있든 없든 그들의 인격을 거는 특별한 부르심대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돈을 목적으로 이런 직업을 택하고 자신의 인격을 팔아 돈을 모으는 데
열중한다면 그들의 외적 삶은 번듯해 보일지라도
내면은 가장 슬프고 초라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도성을 바라보시며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리고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하고 말씀을 되뇌십니다.
한 어린이를 통해 본 세상이 오늘 우리의 '슬픈 현실'을 대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른들의 왜곡된 가치관에 오염된 이런 어린이만
보셔도 눈물을 흘리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향해 이런말씀을 되뇌실 것입니다.
"오늘 너희가 인생에서 진정으로 평화를 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더라면......!"
<전원바르톨로메오신부님 묵상글>
<이영숙 닥종이 개인전(평화화랑) / 201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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