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최장수국으로 유명한 일본 다음으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인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세계 속에서 더 두각을 나타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80.6년, 여성은 86.6년이었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선진국 클럽’이라 불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남성은 OECD 평균 77.7년보다 2.9년, 여성은 OECD 평균 83.1년보다 3.5년 더 높았다.
주요 국가별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모든 국가에서 여성의 수명이 남성보다 길었다. 일본 여성은 87.7년(2020년)으로 세계에서 가장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은 86.6년으로 주요 선진국을 모두 제치고 일본을 바짝 추격했다. 다음으로 스페인 86.2년(2021년), 스위스 85.9년(2021년), 프랑스 85.5년(2021년), 호주 85.3년(2020년), 이탈리아 85.1년(2021년), 스웨덴 85.0년(2021년), 룩셈부르크 84.9년(2021년), 핀란드·노르웨이 84.7년(2021년), 이스라엘 84.6년(2021년), 아이슬란드 84.5년(2021년), 아일랜드 84.4년(2020년), 벨기에 84.4년(2021년), 포르투갈 84.3년(2021년), 뉴질랜드 84.1년(2020년), 캐나다 84.0년(2020년), 슬로베니아 84.0년(2021년), 오스트리아·칠레 83.8년(2021년), 독일 83.5년(2020년), 덴마크·코스타리카 83.3년(2021년), 네덜란드 83.1년(2021년) 순이었다. 영국 여성은 82.4년(2020년)으로 OECD 평균 83.1세에 미달했고, 미국 여성은 79.9년(2020년)으로 80세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한민국과 OECD 평균 기대수명 추이(1970~2021년) -
주요 국가별 남성의 기대수명은 여성과 순위가 달랐다. 남성이 가장 장수하는 나라는 81.9년의 스위스였다. 아이슬란드가 81.8년, 노르웨이가 81.7년, 일본이 81.6년, 스웨덴이 81.4년, 호주가 81.2년, 아일랜드가 80.8년, 룩셈부르크가 80.7년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80.6년으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스라엘·뉴질랜드 80.5년, 스페인 80.3년, 네덜란드 79.9년, 덴마크 79.6년, 벨기에·캐나다 79.5년, 프랑스·핀란드 79.3년, 오스트리아 78.8년, 독일 78.7년, 영국 78.4년, 칠레 78.3년, 코스타리아 78.2년, 포르투갈 78.0년, 슬로베니아 77.9년 순으로 OECD 평균 77.7년을 웃돌았다. 하지만 미국 남성의 기대 수명은 74.2년으로 평균에도 못 미쳤다. 경제 대국 미국이 기대수명에서는 선진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무른 것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주요 선진국을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배경으로는 우수한 의료 기술과 건강보험 보장성이 꼽힌다. 특히 위내시경 검진을 중심으로 한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남성은 2001년 5.1%에서 2021년 2.4%로, 여성은 같은 기간 2.8%에서 1.3%로 떨어졌다.
세종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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