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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내기(猜忌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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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10. 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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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집 내기.

 

 


못살게 굴고 싶다.
안 되게 하고 싶다.
정의라 하는데 불의라 한다.

 

  

같은 집에서 불나고 더 잘 타라고 기름 붓고
그 꼴 보며 옆집에서 손뼉 치다 못해 덩더꿍 춤을 춘다.

 

 

권투선수가 권투시합을 하다 상대방이 상처가 나면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지쳐 쓰러지게 할 참이다.
그래야 치는 선수가 이기니까.

 

  

어떤 모임에 내가 물려준 자리 새로운 사람이

더 잘되게 챙겨줘야 하는데 더 못하게
눈 깔고 어찌하나 노려본다.
흠집나길 기다린다.

 

 
살아가면서 시기 질투가 만연하는 걸 수도 없이 본다.
사람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등장하는 시기 질투 흠집 내기
처음엔 서로 잘 몰라 조용했다가 어느 정도 알게 되면

입방아는 돌기 시작한다.
입방아의 수준은 길바닥 수준이 되어간다.

 

 

친구사이 이웃 사이 사회에서 이뤄지는 여러 모임엘 가 봐도

흠집 내기의 열은식을 줄 모른다.

 

경조사에 청첩이 오면 어찌하다 보니 못 갈 때가 있다.
사정이 급해서 부득이 참석 못하다 보면

뒤 소문에 흠집이 여러 군데 나 있다.

 

 
 


남 말하기 좋아하는 분들의 무심코 한 이야기는

때론 상처가 되어 여러 입을
거치다 보면 찌그러진 주전자처럼 흠집이 나 있다.

 

찌그러진 주전자를 펴기 쉽지 않듯이 마음에 상처 난

흠집은 다려도 펴지질 않는다.


그래서 흠집 내려는 입방아를 보면 그 자리서 바늘을 찾는다.
바늘도 제일 가느다란 바늘로 실도 제일가는

실로 바늘 귀 꿰어 꿰매 부친다.


큰 바늘로 꿰매면 바람 새어 나올까 봐

아예 입을 봉하도록 단속한다.
이게 나이 먹은 사람의 도리 같아 남자건

여자건 입방아가 시원치 않아 보이면
그 자리서 여지없이 단속시킨다.

 

 

 

흠집 내기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솔솔 나기 시작한다.
흠집 내기를 즐기시는 분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상인들과 다름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 뒷면엔 왜 그렇게 고단수의 흠집을 만들어 내는

두뇌가 발전하는 것일까? 

 

 

 

 

상대방 흠집이 많아야 내가 더 반질반질하게 보인다고

고약한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쯤 이렇게 예쁜 생각을 하는지 이런 생각도 밥 먹고 하는지

쓴웃음 웃어보지만
결론은 흠집 내려는 마음이 생기면 스스로

뜨거운 다리미 들고 틈 주지 말고 다려서
빳빳하게 펴버리는 습성을 길러 내는 게 방법인 것 같다.
 

 

 

 

 

상대방 치켜세우는 방법으로 나 좋고 상대방 기분 좋은

아름다운 삶이 그리운 날이다. 

 

 

 

가을 나뭇잎 뚝뚝 떨어지는 걸 보니 흠집 난 가을 길에

선 노을 진 길목의 인생 나그네
세월에 지친 흠집 다시 보며 영양 결핍 주사를 맞는다.

새로운 기력 회복해서 흠집 만들지 않는 이웃이 되고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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