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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의 실천적 노력 미흡"

복음생각

by 巡禮者 2010. 7. 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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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의 실천적 노력 미흡"

발행일 : 2000-06-04 [제2203호]

한국교회의 대희년 준비는 다른 어느 지역 교회에 못지 않게 뜨거웠다.

특히 대희년 주교특위와 각 교구 대희년 담당자들로 구성된 대표자회의는 한국교회가 대희년 준비에 범 교회적으로 나서는데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대희년이 시작되면서 그 열기가 식고 있으며 특히 희년 정신의 내면화와 일상 생활에서의 실천적 노력이 미흡하다는 것이 간담회 참석자와 각 교구 담당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 한국 교회의 대희년 실천 운동인 새날 새삶 운동이 생활 전반에 걸친 총체적인 실천 사항을 포함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광범위한 내용을 제시함에 따라 운동의 현실성에 있어서는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다고 지적됐다.

주교회의 사무차장이자 정의평화위원회 총무인 이창영 신부, 춘천교구 사목국장 김현준 신부, 서울대교구 교육국 김옥련 수녀 등이 참석해 6월14일 열린 간담회에서도 이에 대해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대희년 주교 특위와 대표자회의의 활동을 높이 평가하고 특히 풍부한 자료집의 발간은 희년 정신을 익히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료들이 막상 일선 사목자들이나 신자들에 의해 충분히 활용됐는가 하는 점에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희년 정신의 내면화를 위한 내적 준비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하는 이벤트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일선 사목자들의 관심과 적극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교회의 특성상 본당 공동체의 경우 사목자의 영향력이 매우 큰 점을 고려할 때 대희년 실천 운동에 있어서도 본당 사목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김현준신부는 본당 신부들의 참여가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좬일선 사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위원회 구성 등 다각적인 배려가 있어야 했다좭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교구의 대희년 진행 상황에 대해 기고한 사무처장 조환길 신부는 행사 중심의 대희년이 되지 않아야 하다고 전제하면서 막상 대희년이 되어서는 새날 새삶 운동의 정신이 퇴색한 느낌이 든다면서 교구와 지구, 본당에서 대희년 행사를 기획하면서 희년 정신과 새날 새삶 운동의 정신을 제대로 접목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수원교구 대희년 사무국은 현재 수원교구의 준비 상황을 개괄하고 특별히 한국 200주년 사목회의가 의안으로만 남게 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고 지금이 바로 전환기 선교 사목을 위한 전국 차원의 사목회의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청주교구 관리국장 이현로신부는 특별히 희년의 사회성에 주목해 현재 대희년 행사들이 희년 정신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2000년이 한국교회에 진정한 대희년이 되기 위해서는 교회가 성사적 표지로 사회에 세워지도록 본연의 사회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신부는 보다 구체적으로 대희년을 지내고 있는 한국교회가 성사적 표지를 제공해왔는가 하는 점과 관련해 세가지 예를 지적했다. 즉 IMF로 인한 경제 및 사회적 어려움에 대해 교회의 적극적 대처와 선도 노력이 부족했으며 총선에서도 교회가 적극적인 발언을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전 교회의 기도운동 등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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