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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만큼/ 지소영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1. 10. 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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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만큼/ 지소영

 

 

그리움인가
아침 창을 열면 후루룩 스미는 향기
잠재웠던 내면을 일깨우고
당신인가
최면 되는 나를 버린다


알 수가 없다
때로는 총명한 새벽 입김
어느 날은 불타는 노을


앞을 가리는 소나기이다가
햇살 한적한 산기슭의
들꽃이기도 한 것들


하얀 수국의 꽃잎을
입에 물면
따뜻한  화롯불로 다가오는
멀고도 가까운 존재, 당신


세상이 미명이다
우주를 항해하던 돌바람에
갈매기의 하얀 날개는
위협을 당하기도 하고..


삶의 잣대에 
성숙한 평화의 집이 그립다
지평선처럼 가끔씩
물결의 흔들림은 있으리라


보고싶은 만큼
멀리 있어라는 책을 읽는다
사랑한만큼 멀어진다는 
세상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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