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의 그리움 / 도종환
by 巡禮者 2011. 10. 15. 13:35
* 가을비 속의 그리움 / 도종환 어제 우리가 함께 사랑하던 자리에 오늘 가을비가 내립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동안 함께 서서 바라보던 숲에 잎들이 지고 있습니다
어제 우리 사랑하고 오늘 낙엽 지는 자리에 남아 그리워하다 내일 이 자리를 뜨고 나면 바람만이 불겠지요
바람이 부는 동안 또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헤어져 그리워하며 한 세상을 살다가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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