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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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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3.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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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조건




캐나다의 퀘벡에는 긴 산맥이 있다.

이 산맥은 동쪽과 서쪽의 모습이 판이하게 다르다.

 

서쪽에는 여러 나무들이 울창한 반면

동쪽에는 오직 히말라야 삼목만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 기이한 경관은 사람들에게 줄곧 수수께끼였다.

 

 
 

이 태고의 수수께끼는 한 부부에 의해서 풀렸다.

1983년의 어느 겨울날,

결혼 생활이 위태로워진 부부는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여행을 하기로 했다.

만약 여행을 통해 변화가 없으면 과감히 헤어지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이 이곳에 도착햇을 때 큰 눈이 내렸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아내가 놀란 듯 목소리를 높여 남편에게 말했다.

 

"이제 알겠어요. 왜 동쪽에는 히말라야 삼목 외에는 살 수가 없는지.

동쪽의 히말라야 삼목은 적덩히 휘어지기 때문이에요.

동쪽은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거세게 불어

휘어질 줄 모르는 나무는 결국 부러지거나 꺾여서 죽고 말았던 거에요.

서쪽은 당연히 눈이 적고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니

다른 종류의 나무들이 살 수 있었던 거고요. "

이 말과 동시에 두 사람은 무언가 깨달은 것처럼
서로를 바라보다 뜨겁게 포옹했다.

 

 
 

남편이 말했다.

"그동안 내가 잘못했소. 나는 내고집만 부릴 줄 알았지. 
당신 생각을 받아들이고 양보할 줄을 몰랐소.

내가 휘어질 줄 몰랏기 때문에 서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거요.

미안하오. 여보!"

 

 
 

아내도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아니에요. 나 역시 나만 알아달라고 했던 걸요.

우리 이제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휘어질 줄 아는

부부가 되기로 해요.

그럼 적어도 서로의 고집만 피우다 부러지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화해의 조건은 자기낮춤이고,
화해의 열매는 화목이요 행복이요 생명이다. 
화해가 사는 길이다.

 


 

"내 마음에 드는 것이 세 가지 있으니,

그것들은 주님과 사람 앞에서 아름답다.

형제들끼리 일치하고 이웃과 우정을 나누며

남편과 아내가 서로 화목하게 하는 것이다."(집회25,1)

 

 차동엽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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