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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닮았네"..새로운 포유류 '올링귀토' 발견

생태계 자연

by 巡禮者 2013. 8. 1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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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닮았네"..새로운 포유류 '올링귀토' 발견

 

 

"마치 원숭이처럼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라 다녔다."

2006년 동물학자 로널드 케이와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소속 동물학자 크리스토퍼 헬겐이 남미 안데스 산맥의 열대림에서 본 올링귀토는 나무 위에서 무화과를 따먹고 있었다.

그로부터 7년 만인 지난 15일(현지시간) 스미스소니언 측이 새로운 포유류를 발견했다고 공식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15일(현지시간) 스미스소니언 측이 새로운 포유류로 소개한 '올링귀토'. 남미 안데스 산맥 주변에서 서식하며 나무 위에서 주로 과일을 먹고 산다. /사진=WP

올링귀토는 짙은 붉은색의 털을 가진 동물이다. 몸무게는 약 9kg으로 너구리과에서 몸집이 가장 작다. 나무 위에서 주로 무화과 등 과일을 따먹고, 곤충도 잡아먹는다. 스미스소니언 관계자는 올링귀토에 대해 "고양이와 테디베어를 섞은 듯한 얼굴을 갖고 있었다"고 생김새를 설명했다.

올링귀토는 남미지역에서 수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어 아직 멸종위기종은 아니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이 살고 있는 울창한 산림의 약 40%가 농지 또는 도시로 바뀌고 있어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이 '새로운 포유류'는 더 가까이서도 찾을 수 있을 뻔했다. 동물학자들은 지난 수십년간 올링귀토를 열대우림에서, 그리고 박물관에서 봐왔다. 심지어 이들은 이미 미국 내 국립동물원에서도 살고 있었다.

동물원들은 올링귀토가 기존 포유류 '올링고'라고 생각해 이들과 같은 우리에서 살게 했다. 올링귀토가 짝지기도 못하고 다른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자 사육사들은 이들을 '별난' 올링고쯤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발견의 첫걸음은 헬겐의 의문에서 출발했다. 그가 시카고필드박물관의 창고에서 불그스름한 털가죽을 발견하면서다. 헬겐은 "(올링귀토가) 새로운 포유류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를 확보해야 했다"고 말했다. 올링귀토의 DNA 염기서열과 두개골 등을 분석한 결과 결국 기존의 올링고와는 다른 종임이 확인했다.

헬겐은 이날 발표회장에서 "올링귀토는 스페인어로 작고, 귀여운 올링고를 뜻한다"며 "새로운 동물종의 이름을 발표하는 것은 정말 신나는 일이다. 거의 아기를 낳는 것과 같은 기분"이라고 했다.
 

남미 밀림에서 새로운 육식 포유류가 발견됐다. 서반구에서 새 포유종이 발견된 것은 35년 만이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동물학자 크리스토퍼 헬겐은 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밀림 지역에서 발견한 '올링귀토'(Olinguito)라는 동물이 지난 100여년간 너구리로 오해를 받았으나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고 BBC에 말했다.

몸길이 35㎝에 무게가 900g정도의 작은 올링귀토는 큰 눈에 갈색 털이 나고 꼬리가 30~45㎝로 길다. 모습은 고양이나 곰과 닮았다.

새로운 육식 포유종으로 밝혀진 올링귀토.

헬겐은 미국너구리과에 속하는 포유류 올링고(Olingo)를 연구하다가 시카고박물관에서 다른 종보다 머리가 작과 겉모습에 차이를 보이는 표본을 발견하고 추적 조사에 들어갔다.

연구팀은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고지대 운무림에서 이들 올링귀토를 찾아내 아직 학계에 보고 되지 않은 새로운 종이라고 확인했다.

나무에 사는 올링귀토는 야행성으로 주로 과일을 먹과 곤충과 꿀도 먹는다. 암컷은 한번에 새끼를 한마리만 낳아 키우며 집단이 아닌 단독 생활을 한다.

21세기 들어 이 같은 새 동물종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헬겐은 "아직 세상에는 연구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다. 발견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올링귀토는 무엇이 더 있을지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올링귀토의 발견은 동물 과학지 '주키스'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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