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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대형교회 모델로 세습 무차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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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7. 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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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 대형교회 모델로 세습 무차별 확산"

세습반대연대 "61곳 세습사실 확인, 25곳 세습 의혹"

 

 

세습반대연대 "61곳 세습사실 확인, 25곳 세습 의혹"

 대형 교회에서 시작된 한국 기독교의 교회세습이 사회적 반대 여론 속에서도 중소 교회까지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이하 세반연)는 3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회의 실명을 포함한 세습 실태를 공개하고 현재 대물림을 추진 중인 교회의 세습 중단을 촉구했다.

 

 

 

세반연은 지난 3월12일부터 세습과 관련한 제보를 128건(중복 포함) 받았으며, 이 중 61개 교회가 이미 세습을 끝낸 사실과 25개 교회가 세습을 추진 중이라는 의혹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세습이 확인된 교회 61곳을 규모별로 보면 교인 5천명 이상인 데가 6곳, 1천∼5천명인 교회가 18곳, 500∼1천명이 13곳, 50∼500명이 24곳이었다.

세습 유형은 아들이나 사위에게 담임목회를 직계세습한 교회가 5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함께 지교회 세습, 징검다리 세습 등 기타 유형이 6곳으로 파악됐다.

교단별로는 예장합동과 기감이 각각 16곳, 예장통합 7곳, 예성 4곳, 기침 3곳, 예장합신 2곳, 기성 2곳이었다. 또 예장고신, 예장백석, 기장, 기하성, 선교단체 등 기타가 11곳으로 집계돼 교회세습이 특정 교단이나 교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이 단체는 분석했다.

교회가 있는 지역을 보면 서울 31곳, 경인지역 24곳, 대전·충청 4곳,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이 각 1곳이었다.

세습이 완료된 시점은 2000년 이전 8곳, 2000∼2002년 6곳, 2003∼2004년 5곳, 2005∼2006년 6곳, 2007∼2008년 8곳, 2009∼2010년 6곳, 2011∼2012년 15곳, 2013년 6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습이 이뤄진 교회의 절반 가까이는 선임목사가 한기총 회장(4곳)이나 교단 총회장(14곳), 감리교 감독(10곳)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반연은 "세습이 이뤄지는 교회는 담임목사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있고 규모가 큰 경우가 많다"며 "총회장 등을 지낸 목사가 한국교회에서 차지하는 절대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이들의 세습 시도는 다른 교회에도 큰 파급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세반연은 지교회 세습 등을 포함해 세습을 마친 대표적 교회로 충현교회(세습시점 1997), 소망교회(2003), 왕성교회(2012) 등을 제시했다.

성남의 한 교회는 세습을 추진하다가 당회의 반대와 세반연의 개입으로 무산됐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세반연은 또 유명 대형교회 여러 곳을 포함한 25곳이 현재 세습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교회는 세습 사실을 부인하거나 관련 질의에 모호한 답변을 했으며, 3곳은 공문 발송과 전화 통화 등을 시도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세반연 실행위원장 방인성 목사는 "대형 교회가 불을 지핀 세습이 한국교회 전체로 번지고 있다"며 "아버지 목사의 권력과 부를 아들에게 대물림하는 교회세습은 교회법뿐 아니라 사회윤리 측면에서 볼 때도 범죄행위나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방 목사는 "권위주의적이고 독단적인 교회의 관행 때문에 성도들이 스스로 세습을 막아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세습이 진행 중인 교회 내부의 제보를 발판 삼아 강력하고 지속적인 세습반대 운동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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