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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괴물쥐' 뉴트리아, 英선 10년 노력끝에 100만마리 박멸

科學(Science)

by 巡禮者 2013. 7. 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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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at >'괴물쥐' 뉴트리아, 英선 10년 노력끝에 100만마리 박멸

등검은말벌’ 확산으로 본 생태계 교란생물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외래 침입종인 '등검은말벌'이 기후변화 탓에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등검은말벌은 산림 지역뿐 아니라 도심 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퍼지고 있어 생태교란은 물론 사회·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로 등검은말벌은 지난 2003년 부산 영도 지역에 처음으로 유입된 이후 높아진 기후 때문에 국내 환경에 적응해 지난해 기준으로 지리산, 강원 삼척까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토종꿀벌과 양봉꿀벌을 사냥하는 꿀벌 포식자여서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크며 이로 인해 상당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등검은말벌은 아직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정 절차 중 첫 단계인 외래종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등검은말벌의 확산을 계기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외래 침입 생물의 현황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 생태계 교란 생물 지정 = 환경부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23조에 근거해 모두 18종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이 중 식물이 모두 12종(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털물참새피, 물참새피, 도깨비가지, 가시박,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미국쑥부쟁이, 양미역취, 가시상추)으로 가장 많다. 어류는 큰입배스와 파랑볼우럭(일명 블루길) 등 2종이며 파충류(황소개구리)·양서류(붉은귀거북)·포유류(뉴트리아)·곤충류(꽃매미)가 각각 1종씩이다. 식물과 곤충 등의 경우 원목을 수입하는 과정 등에서 우연히 들어온 경우가 많다. 하지만 뉴트리아, 큰입배스 등은 양식을 위해 들여왔으나 경제성이 없어 방치되면서 생태계를 교란하는 생물이 돼 버렸다. 환경부는 지난해 2억 원, 올해는 5억5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 강을 따라 살고 있는 동물류 = 부산 낙동강 하류 지역에서는 설치류인 뉴트리아가 대량 번식해 부산시가 포상금까지 걸고 대대적인 퇴치작전에 나서고 있다. 현재 낙동강 하류인 북구 삼락, 화명생태공원, 강서구 가락동 농경지 주변에 뉴트리아 1000마리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트리아는 벼, 당근, 미나리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논밭을 황폐화시킨다. 특히 철새도래지인 낙동강 하구에서 수초 뿌리를 갉아먹어 수초들이 자연정화를 못함으로써 물이 오염되는 등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뉴트리아는 1년에 2∼5번을 번식하고 한 번에 3∼6마리의 새끼를 낳아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

2010년부터 포상금 제도를 도입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한 마리당 2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366마리를 포획했다. 올해도 이미 750마리를 잡았고, 포상금으로 책정된 예산 1500만 원을 다 사용해 2000만 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도 환경부 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가 점령을 했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길이가 꼬리를 포함해 1m가량으로 물과 육상에서 모두 생활할 수 있다. 1985년 식용과 모피채취용으로 들여왔으나 수익성이 맞지 않아 업주들이 사육을 포기하면서 야생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뉴트리아는 영국에서도 문제가 됐는데 10년에 걸쳐 100만 마리를 포획해 박멸에 성공했다.

대구에는 금호강과 인근 저수지 등에 블루길과 배스, 붉은귀거북 등이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씩 떼 지어 서식하고 있는 것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특히 붉은귀거북은 주요 먹이인 새우 등 갑각류를 잡아먹고 있고 블루길과 배스는 어린 물고기와 수생동물을 대량 섭취하면서 토종 물고기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이들 외래종 집중 퇴치에 나섰다. 블루길과 배스는 동구 안심습지와 북구 서리지 일대에서 각각 1000㎏, 붉은귀거북은 금호강에서 20마리의 퇴치 목표를 세웠다. 대구시는 퇴치를 위해 1800만 원의 보상금도 마련했다. 블루길과 배스는 ㎏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이다.

◆ 민통선까지 번진 외래식물 = 강원도는 북아메리카에서 국내로 유입된 단풍잎돼지풀이 민통선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주변에 분포돼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 개화시기인 6∼7월에 집중 제거하고 있다. 단풍잎돼지풀은 1970년대 군수물자 수입·운송 과정에서 유입돼 경기와 강원 북부 접경지역에 확산되고 있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외래식물이다. 또 뛰어난 발아력으로 수많은 개체가 집단을 형성하며 타 식물의 접근을 막아 생물다양성을 해치고 있으며 척박한 지역까지 서식지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경우 양주와 연천 등 임진강 유역과 남양주 왕숙천 일대에 외래식물인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이 자라난다. 돼지풀은 토종식물의 성장을 방해해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것은 물론 많은 양의 꽃가루를 분비해 알레르기성 비염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위해 식물이다. 일부 시·군은 돼지풀을 퇴치하기 위해 대체식물로 돼지감자를 식재하거나 수매보상제를 통해 단풍잎돼지풀을 뿌리째 제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10억 원을 투입해 돼지감자 식재사업을 벌여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고, 돼지감자를 가공식품과 가축사료로 개발할 계획이다.

울산 태화강도 환삼덩굴, 가시박 등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유해식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울산에서는 해마다 4월부터 가시박과 환삼덩굴이 태화강 둔치와 호안에 서식하면서 갈대 등 토종식물의 생육을 방해하고 있다. 심지어 가시박은 태화강 대숲 3∼4m 높이의 대나무에까지 타고 올라가 광합성을 방해, 대나무를 고사시키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줄기로 어린 나무를 덮어 고사시키는 가시박이 금호강변과 달성군 달성습지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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