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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효심’… 25%가 1년에 한번만 농촌부모 찾아

인문계 자료

by 巡禮者 2013. 2. 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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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박한 효심’… 25%가 1년에 한번만 농촌부모 찾아

절반은 6개월에 한두번 방문… 10명중 4명은 용돈한푼 안줘

 

 

초고령화시대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 지역 노인 절반이 자녀가 6개월에 1∼2차례밖에 찾지 않고, 10명 중 4명은 자녀들로부터 용돈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날이 갈수록 효심이 각박해지고 있음을 새삼 드러낸 것이어서 설을 맞아 고향 길로 향하는 귀성객들이 한번쯤 되짚어 볼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단법인 경북행복재단이 노인 5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일 발표한 '경북도 초고령 농촌지역 노인복지
현황 및 정책 과제'에 따르면 이들 노인 가운데 자녀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노인(522명)의 절반인 261명(50.0%)이 자녀가 6개월에 1∼2차례 찾아온다고 답했다. 또 133명(25.5%)은 자녀가 1년에 단 한 차례만 찾는다고 밝혔다.105명(20.1%)은 한 달에 한 차례, 19명(3.7%)은 일주일 1∼3차례, 4명(0.8%)은 아예 자녀와 왕래가 없다고 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군위, 의성, 상주 등 3개 시·군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또 594명 가운데 254명(42.8%)은 자녀들로부터 용돈을 전혀 받지 않고 있고 329명(55.4%)은 용돈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11명은 답하지 않았다.

용돈을 받는 노인 중 월 평균 받는 용돈액수는 10만 원 미만이 175명(53.2%)으로 가장 많았다. 또 124명(37.7%)은 월 평균 10만∼20만 원, 13명(4.0%)은 20만∼30만 원이었으며 6명(1.8%)은 60만 원 이상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노인들은 삶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 건강과 경제력, 외로움(고독) 등을 꼽았다.

노후 생활비는 응답한 285명 중 263명(92.3%)이 국가가 지원을, 14명(4.9%)은 본인 스스로 해결을, 5명(1.8%)은 자녀 및 가족이 해결해야 한다고 답해 국가가 노인들의 삶을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인식했다.

권용신 경북행복재단 정책연구팀장은 "조사 대상이 3개 농촌지역 노인들이어서 변수는 있지만, 가족 간의 환경이나 삶의 여건 등이 갈수록 각박해지면서 자녀들이 노인들을 보살피는 미풍양속이 점차 사라지는 게 현실"이라며 "농촌 노인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생활 환경과 농촌 특성에 적합한 노인 건강증진 예방사업, 노인상담 서비스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사업을 발굴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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