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치유기도 문제점
최근 서울대교구와 수원교구가 지나친 기(氣) 수련과 치유기도 등 그릇된 신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신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나선 가운데 가톨릭 신자 60여명이 교회를 떠나 자기들 식의 교회를 구성하고 신자들에게 가톨릭 교의에 위배되는 그릇된 신심을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탈 신심에 대햔 구체적 사목대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잘 알려진 아무개 수도회의 청년 기도모임에서 활동하던 사람들로 지난달 기도모임의 회장으로 일하던
신 아무개씨가 가톨릭 교회를 떠난다고 선언하면서 함께 행동,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서울 새벽교회라는 이름의 교회를 열고 매일 기도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이 교회의 목회자로 자칭하는 신 아무개씨는 성체성사와 성모 마리아 교리 등 가톨릭의 핵심적인 교의들을 전면 부정할 뿐만 아니라 개신교의 모든 교파들도 부인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더욱이 이 기도 모임에 참석하는 대부분은 아무개 수도회의 청년 기도 모임에서 활동했던 가톨릭 신자 중·고등학생들이고, 신씨가 교회를 형성한 지 한달 만에 가톨릭 신자 100명 이상이 이 모임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 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수도회 관계자는 “그 사람은 자신의 그릇된 신앙을 숨긴 채 청년 기도 모임을 이끌다가 청년 회원들을 꼬드겨 함께 교회를 떠나 이단을 전파하고 있다”면서 “신자들이 이에 현혹되지 말고 올바른 신앙을 지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수원교구가 우려를 표명했던 '가계 치유 기도'는 개인적인 기도 모임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성모 발현지라는 속설을 믿는 이들이 매월 교구장의 인준 없이 사적으로 철야 기도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자들의 그릇된 신심 확산을 막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한 전 교회차원의 사목적 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설기사 참조>
가계 치유 기도는 본래 국내 신심운동 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가정 문제나 개인의 성격상 결함이 있는 경우 가족들 간의 문제를 사제의 지도 아래 영적 상담을 통해 치유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개인적으로 잘못 사용돼 집안이나 개인의 건강을 위해 돌아가신 조상들을 위해 기도하는 등 주술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대구가톨릭대 신학대학 김정우(윤리신학 교수) 신부는 “신자들 사이에 이 같은 그릇된 신심이 심각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교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실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신자들에게 올바른 신앙을 전해줄 수 있는 사목적 대책을 긴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주병 기자】
요 근래 신심운동을 하는 분들 중에소위 가계치유란 것을 하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가계치유란 자신의 가계 안에서 어떤 조상들이무엇인가 한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 있거나
혹은 조상들이 지은 죄가 있을 때그것의 좋지 않은 영향이 현재에 미치기 때문에
미사나 기도를 통하여 그런 것을 풀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의미 있는 듯이 들리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영성적으로는 아주 불건강하고이단적인 요소까지 포함된 것입니다.
우선 교리상으로 개인의 죄는 개인이 하느님 앞에서 심판받는다고 하고또한 영세를 받으면 그 개인의 죄가
주님의 십자가상 죽음으로 사함을 받는다고 믿는 것이 우리의 신앙인데
조상들의 죄가 후손들에게 전가된다고 하는 것은가톨릭신앙이 아닌 것입니다.
심리치료 면에서도 가계치유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고 봅니다.
원래 가계치유란 정신분석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사람은 어린 시절에 어른들로부터 받은 것에 의해서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데
어린 시절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들은그 마음 안에 어른들에 대한 분노가 해소되지 않은 채
한처럼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어서과거를 돌아보면서 한을 푸는 작업을 하는 것이
심리치료의 전형적인 방법입니다.
즉 결과적으로 마음의 편안함을 갖도록마음의 건강함을 찾도록 하는 것이 심리치료의 가계치유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 가계치유론은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감을 조성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기도를 마음의 편안함을 얻기 위하여하느님과 통교하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불안함과 눈치 봄을 더 가중시키는병적인 신앙의 길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가계치유 론은복음적인 길과는 전혀 반대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에 빠져드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음을 지배하는 감정이 불안감일 때 그런 논리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조상들의 잘못을 대속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기 이전에,
자신의 불안감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도반신부님 강론집 '어딜 가슈' (펌)
가계치유를 위한 기도 / -존 햄쉬(요한) 신부
하느님 아버지! 저희는 아버지의 자녀로 아버지 앞에 왔습니다.
크신 도우심을 간곡하게 청하러 왔습니다. 육체적 질병과 정서적 죄악과
인간 관계에 얽힌 어려움에서 저희를 도와 주소서.
저희가 지니고 있는 문제들은 주로 저희 자신의 실수와 태만과
죄악 때문임을 인정하고 고백 하며 겸손 되이 용서 청합니다.
주님! 또한 저희 조상들의 지은 죄도 용서 청합니다.
조상 들의 잘못이 저희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쳐 육체적, 정신적, 영성적으로
못된 성향이나 행태, 그리고 흠결을 남겼사오니 주님! 이 모든 혼란에서
저희를 치유 하소서. 아버지의 도우심으로 저희는 모든 이들을 용서합니다
저희 자신과 저희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해악을 주고있는
가계의 모든 이들, 산 이든, 죽은 이든, 모두 용서 합니다. 또 한 저희 들이 현재
당하고 있는 고통과 혼란의 원인이 된 조상들의 과오를 용서합니다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또 성령의 힘에 의지하여 아버지께 청하오니
악의 영향으로 부터 저희와 저희 가계의 모든 사람을 구원하여 주소서
저희 가계의 사람들, 산이든, 죽은이든, 입양된 자이든, 누구든 넓은 의미로
저희와 가족 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죄악과 억압의 속박에서 해방 시켜주소서.
저희를 아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성혈에 의지하여 간구 하오니 저희와 저희들의 일가 친척들.
산 이와 죽은 이 모두에게 당신의 크나큰 축복을 베푸소서
지난 과거 세대에서 펼쳐진 악습에서 저희를 치유 하시고,
오는 미래 세대의 자손들을 보호하소서
저희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머리위에 상직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얹사오니
예수님의 성혈로 저희 가계의 혈통을 씻어 주소서
예수님 또한 수호 천사들이 우리를 둘러싸게 하시고, 치유의 수호자인
라파엘 대천사께서 우리의 모든 질병과 유전병 까지도 치유하도록
아버지 자손들을 보호하소서
저희 가계의 모든 속박을 사랑의 성스러운 결속으로 대체하여 주소서
주님! 또한 예수 그리스도와의 깊고 깊은 결속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지금 여기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소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저희 가족 들 안에 머무르시어, 부드럽고 따듯한
사랑의 현존을 느끼게 하기고, 저희 가족 모두와 성삼사이의 사랑을
저희 자신들의 상호 관계속 에서 인지하고 실천하게 하소서
이 밖에도 저희가 미쳐 깨닫지 못한 많은 결핍을 봉헌하오니
저희의 기도를 들어 허락하시어 저희와 저희 가계의 모두를 치유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간절히 기도 하나이다 . 아멘
성서와 교도권 가르침을 중심으로
‘가계치유’는 조상의 죄가 후손에게 유전되어 그 후손이 조상과 같은 동일한 죄를 반복해서 저지르거나 고통과 질병으로 불행한 삶을 살기 때문에, 그 후손을 저주받은 삶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 조상으로부터 후손에게 유전되는 통로인 죄의 연결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한 치유기도이다.
그런 가계치유가 유독 한국에서 급속도로 받아들여지고 널리 퍼졌다. 그런 이유는 한국인의 조상과 관련된 기복신앙(祈福信仰)과 연관이 있었다고 본다. 조상의 묏자리가 후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풍수(風水)사상을 이해하는 한국인들에게 ‘가계치유’가 주장하는 조상의 죄가 후손에게 유전된다는 ‘죄의 전가’ 사상은 어쩌면 가장 받아들이기 쉬운 사상이었을 것이다.
결국 한국천주교회는 2008년에 가계치유를 공식적으로 금지하였다. 그러나 현재도 일부 그리스도인들 사이에서는 비밀리에 가계치유를 행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울 수 없다. 가계치유는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기 때문이고 더구나 성체성사를 통한 그들의 치유방법은 연미사라는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얼마든지 변질 왜곡시켜 가계치유 미사로 봉헌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가계치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신학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지적하고, 혹여 가계 치유의 유혹이 교도권의 가르침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교회의 입장을 재정립하려고 하였다.
본 논문의 목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가계치유의 내용과 이설들이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신학적 비판을 통해 가계치유의 이설을 반박하여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올바른 믿음을 갖도록 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가계치유에서 아담이 아닌 가계의 조상의 죄가 그 후손에게 유전된다는 ‘죄의 전가’ 사상을 중심으로 신학적 비판을 시도할 것이다. 왜냐하면 ‘죄의 전가’ 사상은 가계치유의 존재 이유이면서, 동시에 본질이기 때문이다.
먼저 가계치유의 ‘죄의 전가’ 사상에 대한 올바른 접근과 이해를 위해서 가계치유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이해가 필요함을 느꼈다. 그래서 제2장에서는 가계치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저서를 중심으로 그들의 주장과 치유방법에 대해 연구했는데 이들의 공통된 주장은 다음과 같다. 가계치유자들은 원죄와 더불어 조상들이 개인적으로 지은 본죄가 후손에게 유전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조상들이 개인적으로 지은 본죄는 죄 자체로가 아닌 죄의 영향력이 후손에게 유전된다고 보았다. 그래서 후손이 조상들의 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죄를 지은 조상을 용서하고 그 용서를 완성하는 성체성사를 통해 가계치유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제3장에서는 제2장을 통해 고찰한 가계치유의 내용을 중심으로 문제점들을 세 가지로 살펴보았다. 첫 번째는 가계치유의 자구적 성서 해석이고, 두 번째는 가계치유의 ‘죄의 전가’ 사상은 죄의 연대성에 대한 왜곡이며, 세 번째는 가계치유의 샤머니즘적 요소로 고통에 대한 책임전가와 귀신론적 환원주의, 혈연중심사상 등을 가계치유의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교회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제시했지만,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의 문제점과 공통적으로 겹치는 부분은 바로 ‘죄의 전가’ 사상이었다. 그만큼 교회는 ‘죄의 전가’ 사상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가계치유와 관련된 어떠한 행위도 금지하게 되었다. 결국 제3장을 통해 가계치유의 존재의 이유이며, 본질이 ‘죄의 전가’ 사상임을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제4장에서는 죄의 연대성 측면에서 ‘죄의 전가’ 사상을 성서와 교도권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비판하였다. 그래서 가계치유가 죄의 연대성을 왜곡했다는 측면을 밝혀내면서, 성서와 교도권의 가르침에서 가계치유의 ‘죄의 전가’ 사상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 연구의 결과로 가계치유의 존재의 이유이며 본질인 ‘죄의 전가’ 사상은, 성서와 교도권의 가르침에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죄의 전가’ 사상이 가톨릭 교회 안에서 이설임을 밝혀냈고, 그러므로 가계치유의 본질이 사라진 이상 가계치유가 그리스도인들에게 필요치 않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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