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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추억은 축복이다.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2. 11. 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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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추억은 축복이다


이 가을
나에게도 보석같은
눈물 흘릴수 있는
사랑의 추억이
있다는것
그것은 축복이리라
사랑하는 것이
사랑하지 않는것 보다 낫다
때로는 사랑에 상처 받고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보지만
다시 그 흐름에 휩쓸리고 만다
사랑을 버린 사람이든
사랑에 버림받은 사람이든
다시한번 가슴 아프게 떠올리며
보석 같은 눈물 흘릴수 있는
사랑의 추억이 있다는 것은
이 가을에 한껏 누릴수 있는
커다란 축복이다.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가을에게 묻는다 / 박우복

높아지는 하늘에 마음 매달고
맑아지는 갈바람에 손을 흔들면
날개를 펄럭이는 가을 철새들
보내야 할 사연들은 아무것도 없는데
떠날 채비를 서두르는 몸짓들이
가을의 하루를 송두리째 흔들면
애달픈 갈색 추억 하나
강물을 따라 흐르다가
노을을 붉게 물들인다
가을에게 묻는다
어찌하여
마음은 꼬옥 매달아 놓고
떠나는 것들은 붙들지 않는 까닭을.



단풍드는 날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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