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가장 아름다운 진실을 쓰겠어요.
밤으로 이어지는 이 가을의 깊이가 너무도 섬세하여
나는 잠 못이루는 가을 한조각
그대가 되어 받아줄 사람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알 수 없어요.
밤이 새도록 생각하여도 나는 알 수 없어요.
낙엽 한장이 엽서되어 날아드네요.
새벽아침 그대와 나의 발 아래서
사랑해요, 사랑해요, 이렇게 속삭이며
우표없는 편지되어 날아드네요.
그대와 나의 밀어처럼-----.
가을비 소리일까요.
창가로 안겨드는 은은한 이슬소나타 소리에
내 조그만 심장도 멜로디따라 춤추는 무도회.
바람이 간지러움으로 웃음주면
가을 엽서인듯 아름다운 낙엽도
부끄럼 참지못해 돌아서는 순간.
발갛게 물드는 그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