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처럼 인생을 살고 싶다
가을처럼 인생을 살고 싶다.
가을처럼 아름다운 인생이고 싶다.
한겨울 꽁꽁 얼어붙은 황량한 대지를 뚫고
가냘픈 새싹을 힘들게 내밀던 이른 봄 불타는 가뭄,
모진 비바람 속에서.
쓰러질듯, 쓰러질듯 하면서도
아름다운 꽃을 곱게 간직한 한 여름
이제 풍요롭게 사랑의 열매를
온 누리에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마지막 남은 한 잎 잎사귀 까지
황홀하게 아름다운 단풍으로 곱게 물들이고
쓸쓸이 낙엽으로 사라져 가야하는 가을
머지않아 앙상한 가지만 남긴 채
외로이 한겨울을 떨고 있겠지.
우리의 인생도 이 가을처럼
마지막 가는 길에 아낌없이
모든 것을 나누어주고 인생의 황혼을
가을단풍처럼 아름답게 물들이고
낙엽처럼 사라져 갈 수만 있다면.
가을처럼 풍요로운 인생이고 싶다
가을처럼 아름답게 저물어가는 인생이고 싶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