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봄이 오듯 / 안희선
꿈꾸는 바람이 강물에 실려와,
하늘 트인 속삭임이 곱디 고운 날
풀 물든 언덕 따라
겨우내 쌓인 그리움이 있어
기다림에 가슴 야릇한 영혼도
흥겨우니 노래 부르고
봄 물결 출렁이는 소리 따라,
열리는 이 내 가슴은
향그러이 가득한 봄 내음
물 위에 아롱지는 산그림자 짙어서,
눈물나는 햇빛이 곱디 고운 날
강 건너 봄이 오듯,
어두운 내 안에
환하게 빛살지는 그대는
아,
나의 영원한
연두(軟豆)빛 사랑입니다
강 건너 봄이 오듯
조수미 / 송길자 시 / 임긍수 곡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 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 왔네
연분홍 꽃다발 한아름 안고서 물건너
우련한 빛을 우련한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강에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 꺼나 짐 실은 배가
저만큼 새벽안개 헤쳐 왔네
오늘도 강물따라 뗏목처럼 흐를 꺼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골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 꺼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물 흐르듯 나부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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