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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 / 이해인

아름다운시

by 巡禮者 2011. 3. 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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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 / 이해인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고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도 하루 종일
꼼짝을 못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시집 '작은위로'  열림원,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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