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시인협회에서 수상하는
2011년 <한국시조문학상> 수상작
기억을 날리다
- 잠자리 -
이처기 잠자듯 가벼이 저 멀리 떠 간다
투명하게 헹군 자락 고요히 유영하는
훨 훠훨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기억이
쟁여 있는 얼룩을 찾아 균형 잡은 은빛 날개
잠자리 날개 망 사이로 우주가 잠겨간다
덧없이 이어져가는
무상한 생애를 업고
수많은 망과 망이 하늘하늘 떠가면서
출렁이는 꿈도 꾸며 물구나무도 서 가면서
기우뚱
기우뚱거리며
치오르며 뜨는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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