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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노의 아베마리아에 대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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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1. 9. 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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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 284번 무궁무진세에 얽힌 이야기

 

대부분의 신자들이 알고 있는 사실은 이러하다.

1. 유럽에 한국순교자 신심 확산 입증 (평화신문 발췌)

최승룡 신부가 최근 입수해온 샤를르 달레 신부 작사·

 

샤를르 구노 작곡의 '순교자 찬가' 악보집은

한국천주교회사 뿐 아니라 문화사적으로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한국 순교자들에 대한

신심과 현양운동이 얼마나 보급돼 있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라 할 수 있다. 

 

최 신부가 이번에 '순교자 찬가' 악보집을 반입해 옴으로써

한국교회에서 '무궁무진세에'란 곡명으로 애창되고 있는

'순교자 찬가'의 원 가사를 찾게 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무궁무진세에'의 노랫말은 작가 미상의

순수 한국 순교복자 찬미글이기 때문이다. 

 

이 '순교자 찬가'는 구노가 1839년 로마 유학 당시 친분이 있던

앵베르 주교와 모방·샤스탕 신부가 조선에서 일어난 기해박해로

순교했다는 소식을 듣고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가사 없이 연주곡으로 사랑받았던 이 곡에 노랫말을 붙인 것은

샤를르 달레 신부였다.

 

그는 1861년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선교사였던

베나르 신부가 베트남에서 순교하자

그를 위한 시를 쓰고, 구노에게 양해를 구한 후

'순교자 찬가'노랫말로 붙였다고 한다.

'순교자 찬가'는 이렇게 한국 순교자들을 위해 지어진 곡에다

베트남 순교자를 위한 노랫말이 합쳐져 완성된 것이다.(이하생략)

 

2. 슬픈 일화

어린 구노는 음악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파리 외방 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학교에 다녔는데 같은 학급에는

구노가 따라잡을 수 없을 소위 ’음악 천재’ 친구가 있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할 때 당연히

그 친구가 음악을 하리라고 생각했던 구노는

신학교에 들어간 친구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헤어졌습니다.

그 후 친구 소식은 사제가 된 그 친구가

파리 외방 선교회에 들어갔다고...

 

구노는 그 친구를 만나보고 싶었는데 중국으로

발령받아 갔다는 소식만 접하였습니다.

 

신앙심이 깊었던 구노는 그 친구를 위해 틈틈이 기도를 했습니다.

오랜 사목 후에 휴가라도 오면 옛 추억을 나누며

차를 함께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어쩌면 자신이 그 친구가 있는 중국에 가서 동양 문물도 구경하며

그 친구가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가끔씩 학교 게시판에는 붉은 글씨로 "....

순교" 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볼 때마다 평화 속에서 주님을 믿는 순박한

사람들은 전율을 금치 못했습니다.

 

구노도 물론 순교자들을 생각하면 슬프고 가슴 아파했고

그 친구를 생각하면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선교의 자유가 주어진 중국이기에 내심 안도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게시판에 그 친구의 이름이 나왔습니다.

 

빨간 글씨는 아니어서 안심을 했지만

내용을 읽어본 구노는 경악스러웠습니다.

 

그 친구가 "조선 대목구 주교"로 임명되어 죽음의 땅 "조선"으로

발령 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구노는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는,

차라리 순교하기 위해서 조선으로 들어간다는 말까지 횡횡했던

바로 그 "죽음만이 기다리는" 조선으로 들어간답니다.

 

구노는 날마다 주님과 성모님께 그 친구가 제발 무사히 돌아와

단 한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어느 주일날이었습니다.

 

가족들과 학교 정원에서 산책을 하던 구노는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삼종 시간도 아닌데 이렇게 요란하게

종이 울린다는 것은 불길한 징조였습니다.

 

의례 그랬듯이 순교자가 또 나온 것이 아닐까....

불안한 마음에 달음질 쳐서 뛰어간 구노는

실신지경이 되었습니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엥베르 주교 조선에서 순교"

눈물이 앞을 가려 서 있을 수조차 없던

구노는 정신없이 뒷동산으로 뛰어갔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자비로운 눈길로 우리를 내려다보시는

성모상 앞에서 구노는 목 놓아 울며

성모송을 바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Ave Maria는 성모송입니다. 그렇게 친구이자

조선의 주교이자 순교자이며

후일 영광스러운 성인의 관을 쓰신 성 엥베르 주교를 기리며

만들어진 노래가 "구노의 아베마리아"입니다.

 

그 지구 반대편, 인종도 모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 와서

불쌍한 백성들을 위해 하느님의 씨앗을 뿌린 우리의 성인은

지금도 명동 대성전 지하에 잠들어 계십니다.

 

여기서 ‘아베마리아’가 아니고 ‘순교자찬가’입니다.

구노가 조선에서 순교한 이들을 위해 작곡한 곡입니다.

284번 ‘무궁무진세에’는 구노의 ‘순교자찬가’ 곡에

우리나라 작자 미상의 작사를 붙여 만든 성가입니다.

 

성 로랑마리조제프 앵베르

 

 

■ 구노의 아베마리아에 대한 진실

이 글은 천주교생활성가 인터넷방송국에서

목5동주임 이영춘신부님께서

구노의 아메마리아에 대하여 올려주신 글입니다.

 

저는 서울대교구 이영춘 신부입니다..

 

역사신학을 전공하였고 교회의 문화위원회 총무로서

한국천주교회사 관련 사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요즘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인터넷 상에서 구노가 앵베르 주교와 친구 사이였고

그의 순교를 슬퍼하면서 아베 마리아를 작곡했다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신자들에 의해 널리 전파되고 있어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의 진원지는 대구의 김길수라는 신자가

한국천주교회사 강의를 하러 다니면서

신자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본래 한국천주교회사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지만

구수한 경상도의 입담과 함께 말재주가 뛰어나

여러 수녀원과 전국 곳곳에서 유명세를 치르는

강사 중 한 명이 되었는데 신자들에게 감동적인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이런 이야기까지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구노가 한국 순교자들을 위해 작곡한 성가는

가톨릭성가 284번 <무궁무진세에>라는 곡이고

가사를 보면 앵베르 주교만이 아니라 병인박해까지의

한국 순교자들의 행적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파리의 외방선교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앵베르 주교와 구노가 친구 사이였다고

그럴듯한 이야기로 포장하고 있는데

 

앵베르 주교는 1796년에 태어나 1839년에 순교하였고

구노는 1818년에 태어나 1893년까지 살았습니다.

앵베르 주교와 구노의 나이 차이는 22살이고

 

앵베르 주교님께서 순교하셨을 때 구노는 겨우 21살이었는데

어찌 같은 신학교 동기동창이라고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지어내어

순교자를 현양하는 것이 아니라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한국 신자들 모두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있는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귀 인터넷 방송국에서도

여러 차례 인용한 바 있다고

신자들이 알려줘서 이 글을 올립니다.

 

가입인사를 하고 기다렸지만

자유게시판에 글을 쓸 수 없다고 나와서

이곳에 올리니까 읽어보시고 지우시든지 하십시오.

다만 잘못된 내용을 무책임하게 언급한다면

교회에 영광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지함만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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