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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들만 사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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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4. 11.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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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람들만 사는 집

  

 

어느 곳에 이웃에서 사는 두 집이 있었습니다.
그 한집에는 아이가 없는 중년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그들 부부는 싸움이 그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옆집에는 젊은 부부가 시부모를
모시고 두 아들을 기르며 많은 가족이 살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싸우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옆집에 찾아가서 대체 어떻게 해서 그 많은
가족들이 매일 싸움 한번 하지 않고 살아가십니까 ?하고
그 비결을 가리켜 달라고 간청했답니다.
그러자 많은 가족중한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 싸움이 없는 것은 우리 가족 모두가 나쁜 사람들만
모여 살기 때문입니다.


가령 내가 방 한가운데에 놓인 물그릇을 모르고 차서 엎질렀다고 합시다.
아 ! 이것은 내 부주의에 의해서 내가 잘못 했다고 하면 아내는 아니요.
당신이 나쁜 게 아니라 빨리 치우지 않은 내 잘 못 이예요.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 어머님께서는 아니다 애들아 ! 나잇살이나 먹은 내가
옆에 있으면서 그걸 그대로만 보고 있었으니까 내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자진해서 나쁜 사람이 되려 합니다.
그래서 싸움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이하중략

이 글을 접할 분들은 그럴 리야 없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잘 된 일은
나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잘못된 것은 너 때문이라고 몰아 붙이는
경우를 정계에서나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크고 작은
모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잘 못을 떠맡을 수 있는 사람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은 싸움을
하고 싶어도 못하겠지요?


나쁜 사람들만 모여 살면서 싸움을 하지 않은
멋진 가정 이해심이 없는 저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앞에 언급된 중년 부부는 자기네 집으로 돌아가서
뭘 생각했을지 궁금합니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고 별것도 아닌 일에 음성을 높인
똑똑하지도 못한 내가 잘난 체 했던 지난날들이 새삼 부끄럽다는
생각이 왈칵 듭니다.
이해하고 용서하고 내 잘못을 소중하게 인정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출처 : 김용호 《영원의 양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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