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깊이의 진흙 구덩이에 빠져 꼼짝할 수 없었던 코끼리 두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7월 13일(현지시간) 태국 나콘나욕주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먼저 구덩이에 빠진 건 한 살배기 새끼 코끼리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어미는 괴로워하며 주변을 계속 맴돌았고, 구조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구조대는 어미에게 진정제를 투여했습니다. 그러자 중심을 잃은 어미의 상체가 구덩이에 빠져버린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 리프트를 이용해 어미 코끼리를 밖으로 꺼냈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상태. 구조대는 어미 코끼리의 몸 위로 올라가 심장마사지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선 굴착기로 길을 만들어 새끼 코끼리가 미끄러운 진흙에서 기어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구조된 새끼는 바로 쓰러져있는 어미한테 다가갔습니다.
잠시 후 가족의 사랑과 구조대의 노력으로 어미 코끼리는 의식을 되찾고 일어섰습니다. 극적인 모자 상봉이 이뤄지고, 그들은 안전하게 야생으로 돌아갔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본 구조 대원들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YTN 강재연 (jaeyeo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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