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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대접 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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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9.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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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대접 받기

 
 

늦은 밤 이미 막차가 끊긴 시간,

거리에서 택시를 잡기위해 손을 흔들었습니다.

 

한참을 발만 동동 굴리는데

반갑게도

저 멀리서 '빈차'라는 빨간 불빛이 보이더군요.

택시기사님이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빳빳하게 다려진 푸른 남방에 넥타이,

정갈하게 2:8 가르마를 타고,,

흰 장갑을 낀 느낌 자체가

굉장히 프로패셔널한 분이었습니다

 

"와~~ 기사님 굉장히 멋쟁이세요."

"그런 얘기는 많이 듣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에너지가 넘치는 기사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죠.


 

6개월전까지 중견기업의 임원으로 계시다

명예퇴직을 하셨다고 하는 얘기부터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과정까지.

 

"몸이 너무 근질근질해서

도저히 집에만 있질 못하겠는거야."

"택시 운전이라는 게 눈에 확 들어왔지."

"손님과 사는 얘기도 나누고,

이리저리 돌아다닐 수 있고 말이야..허허허"

"그래도 택시운전이라는 게 고되기도 하고,

주변 분들이 많이 반대했을 법도 한데요."

 

"반대도 심했지.

임원까지 하던 사람이 왜 사서 고생을 하냐"

"사람들 보기 부끄럽다."

"그런 쓸데없는 잔소리 말이야."

"근데,, 학생 재미있는 건 뭔지 알아?"

"내가 6개월 만에 이 분야에서 1위야.1위!!

한달에 받는 월급이 1위라고.허허허." 

 

"사람은 말이야.

주변 환경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명품이라 생각해야 돼."

 

"내 스스로가 빛을 발할 때,,,

언제 어디서나 명품으로 대접 받는 걸 명심하라고."


-정태진(새벽편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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