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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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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9. 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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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않는 바이올린

 




남편의 친구가 어느 날 우리 집을 방문했다
그는 얼굴도 잘 생겼으며 건강해 보였고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람처럼 보였다
남편과 같이 있는 동안 그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시를 읊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매혹된 나는
악기도 다룰 줄 아세요?”하고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는
“악기요...?”
하더니 한참 무언가를 망설이던 그는 입을 열었다
“실은 바이올린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울지 않는 바이올린이 되었지요”

나는 왜 그만 두셨냐고 물었다

 
실은 결혼 당시 제 아내한테  바이올린을 켜주었을 때...
제 바이올린 솜씨가 형편없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는 바이올린을 정말 잘하는 사람을 몇 안다고
말하더군요.

무슨 뜻이었는지 알 수 있었죠.“
그 후로 그는 20년 동안
단 한번도 바이올린을 잡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런 사람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자기 아내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에
    20년 동안이나 바이올린을  잡은 적이 없다고 생각하니

    인간이란   참 상처받기 쉬운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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