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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환경병, 아토피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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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0. 8. 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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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환경병, 아토피와의 전쟁

긁고 긁고 또 긁고, 가려움증으로 밤마다 잠을 못 이루는 아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토피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이 아토피를 앓고 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아토피는 매우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날이 갈수록 아이고 어른이고 구별 없이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어 아토피는 ‘국민병’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아토피 전문병원부터 아토피 친화학교까지, 나라 전체가 아토피와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부와 의료계, 시민단체 등이 모두 아토피 퇴치에 나섰지만, 아토피는 여전히 사회적인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몇십년전까지만 해도 생소한 질병이었던 아토피가 오늘날 왜 이리도 흔한 질병이 되었을까요? 아토피는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 아토피는 어떤 병일까?

아토피라는 말은 그리스어인 ‘atopos’가 어원으로 ‘기묘한 질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증상의 하나로 염증과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심한 가려움으로 자주 긁게 되어 피부가 손상되면 염증이 악화되고 다시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최근 30년간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흔히 아이들에게 나타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수 있는 만성질환이라는 점이 큰 문제점입니다. 아토피성 체질은 대부분 평생 동안 지속되어 삶의 만족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은 왜 생길까?
[무서운 환경병, 아토피와의 전쟁]첨부이미지:피부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음식 알레르기나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화분증, 두드러기 등이 잘 생기는 유전적 알레르기성 체질인 아토피성 체질을 지닌 사람은 꽃가루나 동물의 털, 먼지뿐 아니라 생활환경의 온갖 것이 자극이 되어 아토피성 피부염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오히려 환경적 요인이나 식생활, 스트레스 등이 아토피 유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점점 심해지는 환경오염과 주거환경의 변화는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실제로 공단지역과 대도시에 사는 아이들이나 새집에 살았거나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서 아토피가 더 흔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토피가 ‘환경성 질환’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비해 식품과 연관성이 높은 것도 아토피성 피부염의 특징으로, 실제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어린이 중 30~40%가 식품 알레르기를 갖고 있습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증상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아, 소아, 성인에게서 모두 나타나며, 연령에 따라 발생부위와 증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 유아 아토피성 피부염
아토피의 원인:집먼지 진드기유아 아토피성 피부염은 생후 2개월 무렵부터 나타나는데, 양 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빨간 반점이 생기며 이어서 좁쌀 같은 조그마한 수포가 나타나 얼굴 전체로 퍼지게 됩니다. 반복적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2차 감염이 발생해 더욱 심한 염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주로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많이 나타나는데, 모유 수유를 하는 아이보다 분유를 먹는 아이에게서 더욱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아토피를 앓아온 아이는 체내 면역력이 향상되면서 10세 전후에 증상이 많이 개선되기도 하지만,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건조한 공기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더 악화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은 만 1살 무렵부터 나타나는데, 4∼7살 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팔이나 다리 접히는 부위에 피부질환이 발생하며, 피부가 말라서 꺼칠꺼칠해지고 두꺼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려움증이 매우 심해서 환부를 심하게 긁어 상처가 생기게 되면서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 됩니다. 

▸ 성인 아토피성 피부염
성인 아토피성 피부염은 사춘기 이후가 되어 팔과 다리 접히는 부위에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피부가 말라 꺼칠꺼칠해지며 두꺼워지고 피부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목, 얼굴, 손목을 침범하고 이윽고 온몸에서 발견됩니다. 학업이나 직장생활 등으로부터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아토피를 악화시키기도 하며, 보통 어릴 적부터 발생해 수년 동안 반복된 경우가 많아 피부가 가죽처럼 두꺼워지기도 합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인 아토피는 전문적인 치료법이 없이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등을 통해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다음의 세가지 원칙으로 치료합니다. 

▸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합니다.
아토피에 피해야 할 음식 : 우유와 달걀아토피성 피부염은 원인이 되는 항원이나 악화 요인을 피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특히 원인이 되는 식품을 가려내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생활만 개선해도 아토피 증상을 60% 이상 개선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는데, 아토피성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화학조미료나 가공식품, 즉석식품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생후 6개월 동안은 모유수유를 하는 것이 좋으며, 알레르기를 자주 일으키는 우유, 달걀, 땅콩, 생선 등에 조심하는 것도 알레르기 발생을 줄이는 예방법입니다. 그러나 식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모든 아토피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므로 본인에게 해당되는 자극 요인을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피부를 청결하고 촉촉하게 관리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각종 유해물질이 손상된 피부 보호막으로 침투하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되므로 피부와 주변 환경을 청결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평소 약산성 비누를 이용해 깨끗이 씻고, 샤워나 목욕 후에는 피부의 건조를 막아주는 보습제 사용을 습관화해야 합니다. 화장품 역시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무알코올 또는 저알코올 제품이나 아토피 전용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증과 염증을 치료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는 가려움을 멈추게 하여 환부를 긁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한데, 긁으면 가려움증이 오히려 심해지고 피부에 상처가 나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주로 염증을 치료하는 스테로이드 연고와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염증이 심한 사람이 바르면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장기간 사용을 피하고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를 위한 십계명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에서 세운 열가지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관리수칙을 잘 기억하고 실천한다면 치료와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피부는 늘 깨끗하고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관리합니다.
2.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환경을 만들어 줍니다.
3. 면소재의 옷을 입히고 손톱은 짧게 깎아 줍니다.
4.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 물질을 찾아 피합니다.
5. 모유를 수유하고, 이유식은 6개월 이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집안에서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7. 전문의의 진료에 따른 약물 요법은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8. 심한 스트레스나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9.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은 전문의와 먼저 상담한 뒤에 결정하여야 합니다.
10. 아토피성 피부염의 올바른 치료와 예방으로 소아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단순히 피부질환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아토피로 인해 피하는 음식이 늘다보면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고, 가려움 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성장 지연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토피성 피부염이 심할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까지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과 행복한 삶을 위해서라도 ‘아토피 퇴치’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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