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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는 말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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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3. 1.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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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다는 말은
/이해인
생전 처음 듣는 말처럼 오늘은 이 말이 새롭다 보고 싶은데..... 비 오는 날의 첼로 소리 같기도 하고 맑은 날의 피아노 소리 같기도 한 너의 목소리 들을 때마다 노래가 되는 말 평생을 들어도 가슴이 뛰는 말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감칠맛 나는 네 말 속에 들어 있는 평범하지만 깊디깊은 그리움의 바다 보고 싶은데..... 나에게도 푸른 파도 밀려오고 내 마음에도 다시 새가 날고.....

       

 

 

겨울길을 간다 / 이해인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이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운 별 하나
가슴에 묻고



겨울 숲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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