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추기경에 임명

주교회의 소식

by 巡禮者 2014. 1. 14. 08:24

본문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추기경에 임명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2014년 1월 12일(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직후, 한국의 서울대교구장이며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를 포함한 19명의 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하셨다. 이로써 염수정 대주교는 김수환 추기경(1969년 서임), 정진석 추기경(2006년 서임)에 이어 한국 출신으로 임명된 세 번째 추기경이 됐다.

 

 

 

추기경은 주교직에 부여된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면서 교황 선거권을 갖는다(만 80세 미만). 또한 정기적으로 열리는 추기경회의(consistory)에 참석하여 교회의 중요 사안들을 논의하는 등 그 교회법적 권한보다도 세계 교회 지도자로서 추기경이 지니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

 

 

 

염수정 추기경은 1943년 경기 안성 출생으로 1970년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불광동 본당, 당산동 본당 보좌신부, 성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이태원 본당, 장위동 본당, 영등포 본당 주임신부를 역임하였다. 교구 사무처장 등 보직을 거친 뒤 목동 본당 주임신부로 재직 중인 2001년 12월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되어 이듬해 1월 주교품을 받았다. 2012년 5월 10일 정진석 추기경이 은퇴함에 따라 서울대교구장을 계승하여 2012년 6월 25일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하였다.

 

 

 

현재 주교회의 평신도사도직위원회 위원장, 주교회의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 주교회의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인 2014년 2월 22일(토), 바티칸에서 열리는 추기경회의 중에 염수정 대주교를 포함하여 신임 추기경을 서임하며, 다음날인 2월 23일(일) 새 추기경들과 함께 추기경 서임 축하 미사를 주례한다.

 

 

 

 

염수정 안드레아 대주교(廉洙政, Andrew YEOM Soo-jung)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성명: 염수정(廉洙政) 대주교 YEOM Soo-jung

세례명: 안드레아 Andrew

생년월일: 1943년 12월 05일

 

 

 

學歷

 

1969년 2월 가톨릭대학교 졸업

1975년 2월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 전공(교육석사)

1979년 9월 - 1980년 4월 필리핀 아시아 극동 사목 연수원 수료

 

略歷

기 간

직 책

1943년 12월 5일

경기도 안성 출생

1970년 12월 8일

가톨릭대학교 졸업 · 사제수품

1971 ~ 1973년

불광동 성당, 당산동 성당 보좌신부

1973 ~ 1977년

성신 고등학교(소신학교) 교사, 부교장

1977 ~ 1979년

이태원 성당 주임신부

1979 ~ 1980년

해외연수

1980 ~ 1987년

장위동 성당 · 영등포동 성당 주임신부

1987 ~ 1992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사무처장

1992 ~ 1998년

서울대교구청 사무처장

1995년

사무처장 겸 청담동 성당 주임신부

1996 ~ 1997년

사무처장 겸 세종로 성당 주임신부

1998 ~ 2001년

제15지구장 겸 목동 성당 주임신부

2002년 1월 25일

주교수품

2002년 1월 25일 ~ 2012년 5월 10일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2002년 2월 1일 ~ 2002년 10월 29일

재) 서울가톨릭청소년회 이사장

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이사장

2002년 2월 1일 ~ 2002년 4월 22일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

순교성지 조성위원회 위원장

2002년 10월 2일 ~ 2013년 5월 10일

재) 평화방송·평화신문 이사장

2005년 ~ 현재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겸 총대리

2006년 ~ 현재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2012 ~ 현재

중서울지역담당

2012년 5월 10일

서울대교구 교구장 임명

2012년 6월 25일

서울대교구 교구장 착좌

 

한편, 이날 교황 프란치스코께서 임명하신 추기경 명단은 아래와 같다.

 

(한글 표기는 내일 아침 수정해서 올림)

 

 

 

80세 이하(교황 선거권 보유) 16명

Pietro Parolin, Titular Archbishop of Acquapendente, Secretary of State

Lorenzo Baldisseri, Titular Archbishop of Diocleziana, Secretary General of the Synod of Bishops.

Gerhard Ludwig Muller, Archbishop-Bishop emeritus of Regensburg, Prefect of the Congregation for the Doctrine of the Faith.

Beniamino Stella, Titular Archbishop of Midila, Prefect of the Congregation for the Clergy.

Vincent Nichols, Archbishop of Westminster (Great Britain).

Leopoldo Jose Brenes Solorzano, Archbishop of Managua (Nicaragua).

Gerald Cyprien Lacroix, Archbishop of Quebec (Canada).

Jean-Pierre Kutwa, Archbishop of Abidjan (Ivory Coast).

Orani Joao Tempesta, O.Cist., Archbishop of Rio de Janeiro (Brazil).

Gualtiero Bassetti, Archbishop of Perugia-Citta della Pieve (Italy).

Mario Aurelio Poli, Archbishop of Buenos Aires (Argentina).

Andrew Yeom Soo jung, Archbishop of Seoul (Korea).

Ricardo Ezzati Andrello, S.D.B., Archbishop of Santiago del Cile (Chile).

Philippe Nakellentuba Ouedraogo, Archbishop of Ouagadougou (Burkina Faso).

Orlando B. Quevedo, O.M.I., Archbishop of Cotabato (Philippines).

Chibly Langlois, Bishop of Les Cayes (Haiti).

 

80세 이상 3명

Loris Francesco Capovilla, Titular Archbishop of Mesembria.

Fernando Sebastian Aguilar, C.M.F., Archbishop emeritus of Pamplona.

Kelvin Edward Felix, Archbishop emeritus of Castries.

 

 

발표문 원문:
http://www.news.va/en/news/pope-francis-announces-names-of-new-cardinals-2

 

 

<그래픽> 추기경 서임 예정 염수정 대주교

 

 

 

염 추기경 임명 의미


 

윤지충 등 124위 순교자…시복행사 가을께 이뤄질 듯

염수정 추기경 임명으로 2012년 은퇴한 정진석 추기경과 함께 복수 추기경 시대를 다시 연 것은 한국 천주교의 높아진 위상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번에 아시아 국가 가운데 추기경이 새로 임명된 나라는 한국과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뿐이다. 정 추기경도 13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추기경 임명 발표식에서 “한국 교회의 위상에 걸맞게 새 추기경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교회사에서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드문 경우다. 이벽(1754~1785)과 이승훈(1756~1801) 등을 중심으로 평신도에 의해 자발적인 천주교 신앙공동체가 탄생했다. 뿐만 아니라 신해·신해·기해·병인박해 등 네 차례의 박해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순교하거나 유배되는 등 신앙을 지키기 위해 희생했다. 그 결과 이미 103위의 순교자가 성인품에 올랐고, 윤지충 등 124위의 순교자에 대한 시복(諡福)청원에 대한 심사가 마무리돼 올 가을쯤 시복행사가 국내에서 열릴 것으로 천주교계는 기대하고 있다. 시복이란 성인 바로 아래 단계인 복자의 품에 올리는 것을 말한다.

한국 천주교는 또 전통적인 기독교 문화권이 아니면서도 해외 선교를 활발하게 벌이고 있고 교황청에 내는 납부금 규모도 세계 8~9위권에 드는 등 세계 가톨릭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종교와 달리 신자 증가세도 꾸준하다. 2012년 말 현재 한국 천주교의 신자 수는 536만명. 2002년 434만명에 비해 23.5% 늘어난 수치로, 총 인구의 10%를 돌파했다.

이번 추기경 임명은 이 같은 한국 천주교의 발전상과 위상이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아시아와 세계 교회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달라는 기대와 요청이 담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향하는 바대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한국 천주교가 보다 많은 일을 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얘기다.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 교황대사는 이날 발표한 축하 메시지에서 “역동적인 가톨릭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한국 교회는 바깥으로 바라보며, 보편 교회를 향하여, 선교 국가들을 위하여 더 많은 노력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