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8연패… 100위내 韓-中 없고 日 5곳
중국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 하버드대가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자오퉁대는 2003년부터 전 세계 우수 대학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왔는데 하버드대는 첫해부터 한 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상하이자오퉁대가 홈페이지(www.arwu.org)를 통해 13일 발표한 세계 500대 대학 순위에서 한국 대학은 단 한 곳도 10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서울대가 101∼150위권에 들었으며 KAIST, 고려대, 연세대가 201∼300위, 한양대, 포스텍(포항공대), 성균관대가 301∼400위, 경희대, 경북대, 부산대가 401∼500위에 드는 등 모두 10개 대학이 500대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는 지난해의 151∼200위권에서 올해 순위가 상승했다.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100위권에 든 대학이 없었다. 양대 명문인 칭화(淸華)대와 베이징(北京)대가 서울대보다도 낮은 151∼200위권에 들었을 뿐이었다.
상하이자오퉁대의 평가기준은 자연과학연구 논문 성과(20%), 21개 분야별 고급연구진 확보율(20%),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성과(20%), 대학 규모 대비 학문 성과(10%), 노벨상이나 필즈상 등 유명 수상자 배출 수, 교수 수상경력 등 6가지. 상하이자오퉁대의 순위 평가는 과학 분야의 실적이 아주 높게 반영되는 게 특징인데 해가 갈수록 더 큰 공신력을 인정받는 추세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대학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각각 2, 3, 4위를 차지하는 등 미국 대학 54곳이 100위권 안에 드는 강세를 보였다. 영국에서도 케임브리지대(5위), 옥스퍼드대(10위), 런던대(21위) 등 100위권에 드는 대학이 11개나 나왔다. 세계 100대 대학 중 65개 대학이 미국과 영국에 편중돼 있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대학들이 100위권에 5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도쿄대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20위에 올랐으며 교토대(24위), 오사카대(75위), 나고야대(79위), 도호쿠대(84위)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일본에선 500위 안에 25개의 대학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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