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빈도 타지역보다 높아…연간 경제적 비용 3200억 넘어
제주도민의 술자리 횟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특유의 음주문화로 인해 연간 3,000억원이 넘는 경제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의 음주로 인한 경제적 비용 추정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의 음주비율(최근 1년 동안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의 비율)은 64.8%로 전국(64.4%)과 큰 차이가 없지만 주 3회 이상 술을 마시는 고빈도 음주도 13.2%로 전국 평균(10.2%)보다 크게 높았다.
또 제주지역 여성의 경우 고빈도 음주가 6.0%로 전국(3.0%)의 2배 수준이고, 남성 역시 20.9%로 전국(17.8%)을 웃돌았다.
연령대별 고빈도 음주는 40대가 18.6%, 50대 17.9%, 30대 12,8%, 60대 8.7%, 20대 6.3% 등 순이다. 이 중 40대와 50대 고빈도 음주는 전국 평균(40대 13.1%ㆍ50대 13.4%)보다 매우 높았다.
또 지난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월간음주비율에서도 제주는 64.6%로 17개 시ㆍ도중 가장 높았으며, 고위험 음주비율도 20.9%로 충북ㆍ강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월간음주비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사람의 비율을, 고위험음주비율은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성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특히 제주지역의 과도한 음주문화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3,236억원으로, 전국(21조 3,399억원)의 약 1.52%로 추정됐다. 음주로 인한 1인당 경제적 비용도 68만 7,000원으로 전국(49만 8,000원)보다 18만 9,000원 더 많았다.
또한 제주지역은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2014년 4월 기준)이 224만원으로 16개 시ㆍ도 중 최하위 수준이지만 음주로 인한 생산성손실 비용은 52만 8,000원으로 전국(39만 2,000원)의 1.4배 수준에 달했다.
이 같은 제주 특유의 음주문화 원인은 근무지와 거주지의 근접성이 높아 퇴근 이후 시간이 많은 반면 여가활동의 다양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지역의 전통적인 '괸당(친척)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사교모임이 많아 술자리 횟수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인구 10만명당 유흥업소 수가 270곳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주류 접근성이 높은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강경아 조사역은 "제주지역이 높은 고빈도 음주는 가계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생산성 하락 등을 통해 제주지역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며 "음주 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다양한 여가시간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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