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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추기경

주교회의 소식

by 巡禮者 2010. 12. 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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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추기경

평균 연령 78세 … 비유럽 출신 늘고 있어/ 2010-11-28

 

【바티칸 CNS】교회 역사 안에서 무려 85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추기경단은 종교적으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독특한 제도이자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추기경단은 처음 생길 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남성 성직자들로 구성되어 교황 가까이서, 특히 로마에서 교황의 사목 활동을 돕는 조직이다. 하지만 초기와는 달리 지금은 추기경들이 로마에 거주하지 않고 전세계 지역교회에서 배출되고 활동한다.


 

20일 추기경회의를 통해 24명이 새로 추기경단에 합류함으로써 그 수는 203명으로 늘어나 역사상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1958년 교황 요한 23세에 의해 규정된 최대 인원은 70명이었다.


 

숫자로 본 추기경단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추기경단의 평균 연령은 매우 높아 무려 78세에 달하는데 이번에 새로 임명된 추기경단의 평균 연령은 74세로 기존의 추기경단의 평균 연령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편 교황 선출권을 지닌 80세 미만 추기경들의 평균 연령 역시 높은 편으로 73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60세 미만의 추기경은 단 2명뿐이고 교황 선출권이 없는 80세 이상의 추기경은 82명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은 전체 추기경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추기경의 출신 국가도 국제화되어왔다. 이탈리아 출신 추기경의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80세 미만에서는 20%, 전체 추기경단에서는 24%에 그친다.

 

오늘날 추기경의 출신 국가 수는 70개국으로 다원화됐지만, 여전히 유럽 중심인 것은 사실이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동유럽 지역에서 많은 추기경을 새로 임명했고,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60명 중 35명의 새 추기경을 유럽에서 뽑았다. 유럽 출신 추기경은 전체의 55%, 교황 선출권을 지닌 추기경들의 51%를 차지한다. 추기경의 분포를 보면, 라틴 아메리카가 17.4%로 유럽의 뒤를 잇고, 북아메리카 지역이 12.4%, 아프리카와 아시아가 9.1%, 오세아니아가 0.8%를 차지한다.


 

교황청에서 일하는 고위 성직자들은 전체 추기경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교황청 기구 관리를 지내거나 지낸 적이 있는 추기경들의 비중은 무려 34%에 이른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강화해 지난 5년 동안 교황청 고위 성직자 25명을 새로 추기경에 서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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