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馬)에 관한 지식이 천하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백락(伯樂)이라는 사람이
어느 날 뒷발질 잘하는 말을 감별하는 법을
두 사람에게 가르치고자 하였다.
그는 두 사람을 데리고 마구간에 가서
뒷발질 잘하는 말을 골라보게 하였다.
한 사람은 말의 앞다리를 살펴보았다.
다른 한 사람은 말의 뒷다리를 살펴 보았다.
뒷다리를 살펴보고 말을 고른 사람이
자기가 고른 말의 엉덩이를 세 번이나 툭툭 쳤는데도
뒷발질을 하지 않자 그는 말을 잘 못 골랐다고 생각한다.
앞 다리를 보고 말을 고른 사람이 말했다.
" 그말은 어깨뼈가 휘어져 있고 앞 다리에 종기가 있습니다.
말이 뒷발질을 하기 위해서는 앞다리에 의지하는 법인데
종기가 나 있는 앞다리로는 몸을 지탱 할 수 없기 때문에
뒷다리를 차올리지 못한 것입니다.
-한비자-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서쪽을 친다.
바둑에 나오는 말이다.
하늘을 보라
까마귀가 날면 그 아래에는 적군이 있다.
난중일기에 나오는 말이다.
개미집을 보라
그 밑에는 물길이 있다.
한비자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집 인심을 보려면
그 집 하인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를 보라.
우리의 민담에 나오는 말이다.
앞으로 간다고 앞만 보는가?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앞으로 가는지 옆으로 가는지를 알 수가 없다.
세상일은 이처럼 이치로 묶여 있다.
뒤를 알기 위해 앞을 보고
앞을 알기 위해 뒤를 보는 사람은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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