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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소년의 여린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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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巡禮者 2012. 8. 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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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소년의 여린마음


    늦은 시간에 한 남자가 피곤하고 짜증난
    상태로 일터로부터 집에 돌아왔다.

    그의 다섯살 난 아들이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빠, 저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될까요?"
    "그럼. 궁금한 게 뭔데?"
    남자가 대답했다.

    "아빠는 한 시간에 돈을 얼마나 버시나요?"
    "그건 네가 상관할 문제가 아냐.
    왜 그런 걸 물어보는 거냐?
    남자가 화가 나서 말했다.

    "그냥, 알고 싶어서요. 말해주세요,
    한 시간에 얼마를 버시나요?"
    작은 소년이 다시 한번 물었다.

    네가 정 알아야겠다면...
    한 시간에 20달러다."
    "아," 소년은 고개를 숙였다.

    다시 아버지를 올려다보며 그는 말했다.
    "아빠, 저에게 10달러만 빌려 주실 수 있나요?"
    아버지는 매우 화가 나서 말했다.

    "네가 돈을 빌려 달라는 이유가 고작 멍청한
    장난감이나 다른 것을 사려는 거라면,

    당장 네 방에 가서 잠이나 자라.
    네가 도대체 왜 그렇게
    이기적인 건지 반성하면서!

    나는 매일매일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고 있고,
    그렇게 유치한 일에 낭비할 시간 따윈 없다."

    그 작은 소년은 말없이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다.
    남자는 아들의 질문에 대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것을 느끼며 앉아 있었다.

    어떻게 돈을 빌리기 위해 감히
    그런 질문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한 시간쯤 지나고 마음이 좀 가라앉자, 남자는
    자신이 좀 심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마도 10달러로 꼭 사야만 할 뭔가가
    있었던 것이겠지.
    게다가 평소에 자주 돈을 달라고
    하던 녀석도 아니었는데.

    남자는 아들의 방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자니?" 그가 물었다.아니오 아빠 깨 있어요.

    소년이 대답했다. "내가 생각해 봤는데..
    좀전엔 내가 좀 심했던 것 같구나." 남자가 말했다.

    "오늘 좀 힘든 일들이 많아서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다.
    자, 여기 네가 달라고 했던 10달러."

    소년은 벌떡 일어! 나서 미소짓고는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베개 아래 손을 넣더니 꼬깃꼬깃한
    지폐 몇 장을 꺼내는 것이었다.

    남자는 소년이 벌써 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보고 다시 화가 나기 시작했다.

     



 

    소년은 천천히 돈을 세어 보더니,
    아버지를 쳐다보았다.

    "돈이 있었으면서 왜 더 달라고 한 거냐?"
    아버지가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면..모자랐거든요. 그치만 이젠 됐어요."
    소년이 대답했다.

    "아빠, 저 이젠 20달러가 있어요.
    아빠의 시간을 한 시간만 살 수 있을까요?

    내일은 조금만.. 아니 한시간만이라도
    일찍 집에 돌아와주세요.
    아빠랑 저녁을 같이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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